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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열전] 허은아 "차갑고 무능해 패배한 보수, 바꾸겠다"

송고시간2020-05-15 06:00

"보수 정체성은 '차도남'…제 시선은 2022년 대선에"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허은아 당선인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허은아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한국당 허은아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국회 의원회관 도서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0.5.1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은 15일 보수진영의 '차갑고 무능한 남자' 이미지를 21대 국회에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보수의 정체성은 차가운 도시 남자이자 엘리트"라며 "3개월 이내에 보수의 이미지와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당선인은 국내 최고의 '이미지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대선후보, 국무총리, 장관 등의 인사청문회, TV 토론 등을 자문해왔다.

지난 1월 옛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그는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가장 마지막 당선 번호인 19번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다음은 허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정치 신인이지만 경력이 화려하다.

▲ 약 20년간 기업을 상대로 이미지 전략을 컨설팅해왔다.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자문은 13년 정도 됐다. 대선 후보는 3명을 컨설팅했다. 국무총리, 장관들도 고객이다. 계약 관계상 이름은 밝히기 어렵다. 2011년 한상대 검찰총장의 청문회 리허설을 도우며 노출된 적은 있다. 당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제 얼굴 사진을 들어 보이며 '민간업체의 가게무샤(影武者·대역)를 동원해 청문회 연습을 했느냐'고 한 총장을 추궁해 화제가 됐다.

-- 이미지 전략가로서 보수 진영의 이번 참패를 어떻게 진단하나.

▲ 보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 같다. 국민이 기대하는 보수의 정체성은 차가운 도시 남자, 즉, '차도남'이다. 엘리트다. 그런데 이번에 보여준 모습은 차갑고 무능한 남자, '차무남'이다. 색깔도 불분명하고, 뿌리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층이 선뜻 지지를 표하지 못했다.

-- 본인의 특기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 제 시선은 2022년 대선에 맞춰져 있다. 그간은 그림자 속에서 '대통령 만들기'를 도왔다. 이제는 내부자로서 임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미국은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데 1∼2년의 준비가 걸린다. 그런데 우리는 대선 직전에서야 전문가 몇 명을 급히 모으다 보니 전략을 짜도 전달이 안 된다. 미국처럼 제대로 후보를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홍보는 손혜원 의원이, 기획은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있지 않았는가.

-- 구체적인 재건 전략이 있나.

▲ 올해 6월에는 대선 준비 후보 발굴을 시작해 내년 2∼3월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또한 3개월 이내에 당내에서 '보수'에 대한 이미지와 개념을 재정립하고, 매뉴얼화해야 한다. 이 매뉴얼에 따라 대권 후보들을 검증, 선출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40대 경제전문가'를 차기 대권 주자의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그것은 그의 생각이다. 우리가, 보수가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결정된 후보와 김 내정자가 낙점한 후보가 경합해도 좋겠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허은아 당선인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허은아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한국당 허은아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국회 의원회관 도서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0.5.15 zjin@yna.co.kr

-- 다른 목표가 있다면.

▲ 제 딸이 고2, 17세인데 보수정당을 너무 싫어한다. 2022년 대선 때는 유권자가 된다. 제 딸 같은 친구들이 스스로 보수당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다른 당선인들과 17세를 겨냥한 유튜브 방송을 기획 중이다. 21대 국회가 본격 시작하는 6월 공개하려 한다.

-- 선호하는 상임위와 생각하는 1호 법안은.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희망한다. 1호 법안은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이번 'n번방' 사태가 터진 뒤 일부 의원들은 '텔레그램'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무작정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급급했다. 규제 타파를 주제로 된장국이나 곰탕 같은 법안을 만들겠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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