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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사 금지된 링컨기념관서 타운홀…내무장관이 지시"

송고시간2020-05-05 16:00

NYT "링컨기념관 실내는 연방법상 청중 모을 수 있는 행사 금지"

링컨기념관 실내에서 폭스뉴스와 타운홀미팅 행사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링컨기념관 실내에서 폭스뉴스와 타운홀미팅 행사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적으로 행사 개최가 금지된 링컨기념관 내부에서 '셀프 예외'를 인정받아 방송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다수의 미 대통령들이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취임 관련 행사 등을 개최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조각상이 있는 실내에서는 청중을 모을 수 있는 어떠한 행사도 연방법상 금지돼 있다고 보도했다.

기둥이 세워져 있는 대리석 계단부터 시작되는 실내 공간에서는 공개 행사를 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지난 3일 워싱턴DC에 있는 이 기념관 내부 링컨 조각상 바로 앞에서 폭스뉴스와 타운홀미팅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관한 사실상의 대국민 연설을 했다.

법적으로 금지된 장소에서 타운홀미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이 이 행사를 열기 위해 링컨기념관을 일시 폐쇄하는 내용의 명령을 내린 덕분이다.

NYT에 따르면 번하트 장관은 지난 1일 "미국인들이 감내하고 있는 이례적인 이번 위기(코로나19)와 대통령이 공중보건 위기에 관한 대국민 연설이라는 필수적 정부 기능을 수행할 필요를 고려해 대통령이 링컨기념관 내부에서 이번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내 권한을 발동한다"고 지시했다.

번하트 장관의 명령은 미 국립공원관리국(NPS) 담당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파적인 방송을 내보냈다는 비난도 퍼부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참모들은 이날 행사에 만족했다고 한다.

폭스뉴스 타운홀미팅에 대해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은 백악관이 당초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29일 기념관 내부로 장소를 바꿨다고 NYT에 밝혔다.

행사 장소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폭스뉴스와 공동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중 한 명인 브렛 바이어는 행사 당시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었다는 언급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건 우리가 아니라 당신(폭스뉴스)의 선택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타운홀미팅을 "국가 단합의 순간"이라고 자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기념관에서 TV로 수백만 미국인에게 연설했다.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낙관주의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단합된 상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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