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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국장 교체 원하는데 대선목전 긁어부스럼 될까봐…"

송고시간2020-05-05 02:56

악시오스 보도 "참모들도 즉각 경질 부정적…충성파 인물난도 한몫"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과 함께 있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오른쪽)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과 함께 있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오른쪽)

Bill Pugliano/Getty Imag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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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계속 못마땅해하는 상태로, 다른 사람으로 갈아치우고 싶어한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온 3명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레이 국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불화 끝에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후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레이 국장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FBI 문화를 개혁할 것으로 믿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보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지난 2월 말에는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전문성 부족 논란 등으로 한 번 물렸던 카드인 공화당의 '충성파'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을 다시 지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레이 국장이 전임자인 코미 전 국장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려고 한 점이나,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FBI의 감청에 대해 적극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 등에 화가 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플린이 FBI의 고의적인 함정 수사에 당했을 수 있다는 정황을 담은 FBI 내부 메모가 최근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인사들 사이에서 레이 국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주변 인사들은 레이 국장이 FBI 고위층 내 부패를 근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친(親)트럼프 진영 인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나는 레이를 신뢰할 수가 없는데, 당신은 레이가 FBI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신임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칭찬에 집중하며 레이 국장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 국장의 거취 문제를 일단 바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둔 상태로, 11월 3일 대선 전에 경질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3명의 소식통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이 국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본 행정부 고위 당국자 및 외곽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레이 국장을 축출하지 않았던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두번째 FBI 국장 해임으로 대선 목전에서 벌집을 쑤신 듯 '긁어 부스럼'을 만들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로는 의회를 순탄하게 통과할 인사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FBI를 맡길만하다고 생각할만한 '충성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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