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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 두달여 만에 재개…마스크에 장갑끼고 시험

송고시간2020-04-26 10:40

시험 전후로 방역업체 통해 방역…듣기평가 끝나면 창문 열고 환기

토익시험장, 라텍스 장갑 하나씩
토익시험장, 라텍스 장갑 하나씩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네 차례 미뤄진 398회 토익시험이 치러진 2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시험장에서 발열 체크를 마친 응시자가 라텍스 장갑을 챙기고 있다. 2020.4.2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2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한 중학교 건물 출입문 앞에 토익 수험생 30여명이 모였다.

8시 40분 수험생 입장이 시작되자 마스크를 착용한 시험 안내 요원들은 입장하는 수험생들을 두 줄로 세웠다. 바닥에는 수험생들이 앞뒤 1.5m 간격을 두고 설 수 있도록 청테이프가 붙었다.

안내 요원들은 디지털 체온계를 이용해 열이 나는 수험생이 없는지 확인했다.

체온이 확인된 수험생은 손 소독제로 손을 닦고 라텍스 장갑을 받아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시험지와 답안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고사실 안의 응시자 책상도 1.5m 이상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배치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고사실에서 25명이 시험을 봤지만 이날은 20명씩 배정됐다.

한 달에 2회씩 치러지는 토익 시험은 지난 2월 9일 시험을 끝으로 총 네 차례 미뤄졌다 두 달여만인 이날 재개됐다.

이날 시험은 접수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감됐다.

그 동안 취업은 물론 각종 영어 능력 검증에 필수 시험이었던 토익 시험이 중단되면서 시험을 볼 수 없었던 수험생들이 몰려서다.

한국토익위원회는 5월과 6월에 각각 한 번씩 추가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서울의 경우 이미 5월에 예정된 세 차례 시험 모두 접수가 끝났으며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토익 시험은 주로 각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교들이 시험장 제공을 꺼려 고사장 수가 줄어든 것도 접수가 빨리 마감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익이 오랜만에 치러지는만큼 응시자들도 아침 일찍부터 시험을 보기 위해 서둘러 고사장을 찾았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대학교 4학년생 최모(27)씨는 "보통 대학 졸업반은 겨울방학 때 토익을 끝내 놓고 다른 자격증이나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토익이 계속 미뤄지면서 취업 준비에도 그만큼 지장이 생겼다"며 "집 근처 고사장에는 등록을 못 해 중구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인 정모(26)씨도 "취업 준비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는데 토익뿐 아니라 다른 시험들도 미뤄지면서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험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토익위원회는 이날 시험을 위해 전날 방역업체를 불러 전국의 모든 고사장 건물의 방역을 마쳤다.

또 환기를 위해 시험 시작 전 고사실 창문을 열어 뒀다가 시험이 시작되면 창문을 닫고, 듣기평가가 끝난 후 다시 창문을 열어 고사실을 환기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전날처럼 방역업체를 통해 건물을 방역할 계획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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