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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 법정 출석' 5·18단체, 절제 속 분노 표출

송고시간2020-04-26 07:00

전두환에 광주 법정 출석 명령…"27일 나와야" (CG)
전두환에 광주 법정 출석 명령…"27일 나와야"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광주 법정 출석을 앞두고 5·18 단체는 강하지만 절제된 모습으로 전씨의 엄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전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하는 27일 오후 법원 출입구에 모여 전씨의 사과와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5·18 유족회 회원 가운데 희생자 어머니들은 하얀 상복을 입고 법원 정문 한쪽에 모여 피켓 시위를 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서로 간격을 두는 등 방역 기준을 지키며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전씨가 무릎을 꿇고 묶여 있는 모습의 '전두환 동상'이 설치된다.

5·18단체는 이 동상을 별도로 제작한 감옥 조형물에 넣어두고 전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전두환 구속 수사 촉구' 상징의식
'전두환 구속 수사 촉구' 상징의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다른 법원 출입구인 후문에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씨가 광주 법정에 출석하면서 정문이 아닌 후문을 이용했던 사례를 고려한 조치다.

전씨가 법정에 출석하고 난 뒤에는 법원 정문에 방송 차를 이용한 발언대를 마련해두고 5·18 관계자와 학생·시민들이 자유발언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전씨에 대한 규탄은 물론 5·18 왜곡과 진실규명 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을 마친 전씨가 법원을 나설 때도 5·18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제자리를 지키며 피켓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전씨가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설 때 전씨에게 "사과하라"며 항의하는 유가족들이 모여들면서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지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람들이 뒤섞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강제로 군에 징집당한 피해자 단체도 이날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2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전씨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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