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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현대차 올해 첫 임금교섭 7월로 늦어질 듯

송고시간2020-04-26 07:30

노조 "세계적 임금삭감, 해고 상황…투쟁은 신중히"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현대자동차 임금협상 시작 시점이 7월까지 늦춰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일반적으로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안에 임금협상을 위한 노사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으나 올해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코로나19 탓에 상견례를 위한 절차 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노사가 교섭에 돌입하려면 노동조합이 내부적으로 요구안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요구안을 확정할 대의원 선출이 예년보다 두달가량 밀렸다.

노조는 1월 말 선거구를 확정하고 대의원 선거 절차에 들어갔으나 2월 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해 전 공장 순차적 휴업 상황을 맞자 선거를 중단했다.

2월 중순 재개했으나 같은 달 28일 울산2공장에서 조합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다시 중단돼 3월 20일이 돼서야 대의원 선출이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대의원들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는 대의원대회도 당초 2월 말 개최가 예상됐으나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게다가 '실리' 성향인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말 당선되면서 임금교섭 시작 후 2개월 내 타결이 목표라고 공약한 만큼, 교섭 시작에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악화 영향 등으로 회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교섭을 무작정 진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노조는 "전 사회적으로 임금삭감, 해고 광풍이 불고 있는 마당에 5만 조합원 몫을 챙기기 위한 투쟁을 신중하게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또 최근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으로 임금 동결을 선택한 독일 노사 사례를 언급했다가 내부 비판에 부딪히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6월 중하순에 요구안을 확정하고 7월에 상견례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적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종결되지 않고, 세계 자동차 산업 상황이 더 악화할 우려가 큰 만큼 예상보다 교섭이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자동차 노사가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교섭을 지난 17일 마무리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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