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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고 반크 동아리 리더 "저는 '사이버 외교관'입니다"

송고시간2020-04-24 10:20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도슨트 박지민 양, 중학생때부터 한국 오류 시정 참여

발표하는 박지민 양
발표하는 박지민 양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는 매일 수백명의 유관순과 스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고 3학년에 재학하는 박지민 양은 "어른들이 요즘 학생들을 '버릇없고 생각 없는 아이'로 치부하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개막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2020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도슨트(전시 해설사)를 했다.

중학생 때부터 반크 회원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인천국제고 반크 동아리 리더로 활동했던 박 양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1절, 광복절을 맞이하면 어른들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너희들 나이에 훌륭한 일을 했어'라고 지금의 청소년은 과거 그들보다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며 "하지만 그 말은 틀렸고, 청소년은 이 나라의 희망이라는 말은 늘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의 그때보다 훨씬 상황이 좋다. 독립운동가들도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그저 꿈많은 청소년이었을 것"이라며 "누구도 '희생', '애국심'을 내면에 장착하고 태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과거와 같은 국가적 위기가 닥치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청소년들의 모두는 아니더라도 다수가 독립운동가들처럼 나설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양의 이 같은 인식은 중학교에 입학해 반크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갖게 됐다. 학교에서 반크 동아리를 만들어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해외 사이트 등에서 오류를 찾아 바로 잡는활동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활동은 계속됐다. 동아리 부원들과 반크가 제작한 영상을 시청하는가 하면 한국의 역사나 문화, 외교를 알릴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독도 교육 주간에는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오류 항의 서한을 보내고, 한국 홍보 자료를 제작해 미국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며 경술국치일에는 이날의 의미를 새기는 이미지를 제작해 전교 교실의 컴퓨터 배경 화면을 바꾸는 활동도 펼쳤다.

"저는 '사이버 외교관'입니다. 21세기 독립운동가인 거죠. 반크에서 활동하는 15만명의 청소년 회원은 이 시대의 유관순인 것입니다"

전범국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역사'를 국제 사회 속에서 정치적으로 다루는 일본의 태도를 "정말 옳지 않다"는 지적도 했다. 과거의 잘못은 부끄러운 것이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본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기보다는 그들 논리를 반박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역사와 외교, 영어에 관심이 많다는 박 양은 줄곧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반크에서 민간 외교 활동을 하면서 직접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들을 목격하면서 그 꿈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2020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는 박지민 양
2020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는 박지민 양

[반크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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