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뉴스피처] 목숨 건 모금부터 엽기행각까지…지구촌에 코로나 챌린지 열풍

송고시간2020-04-23 07:00

(서울=연합뉴스) 잉글랜드 베드퍼트셔에 거주하는 톰 무어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정원 100바퀴 돌기에 도전했는데요.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한 발, 한 발 내딛은 그에게 일주일 새 2천 700만 파운드(약 415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선 영국에서는 의료진들이 개인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톰 무어씨는 목숨을 걸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성금 모금을 했던 것입니다.

당초 한 바퀴당 100파운드씩 1천 파운드(약 153만원)가 목표였지만, 이 소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자 무려 129만 명(21일 기준)이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이처럼 손 씻기 챌린지, 방구석 챌린지 등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취지의 각종 극복 챌린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왼쪽 손바닥에 받친 '덕분에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방역 당국이 이 챌린지를 제안했는데요.

누구든지 개인 SNS에 해당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엽기적인 코로나19 극복 챌린지가 생기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변기나 지하철 손잡이, 문고리 등을 핥는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는 건데요.

'나는 코로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감염되는 거지'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만들어진 일명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입니다.

비행기 내 화장실 변기를 핥는 영상까지 게재되면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이 올린 SNS 게시글을 사람들이 많이 보면 만족과 쾌감이 커지게 된다"며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시선을 끌기 위해 점차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이 챌린지를 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약 시설물이 오염돼 있다면 이런 행동으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정부는 이러한 챌린지 영상을 올리는 이들을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만약 음식점, 병원 등에서 감염 위험이 있는 코로나 챌린지를 했고, 사람들이 그 업장을 기피하게 됐다면 업무방해죄가 성립됩니다.

또한 코로나 챌린지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들어갈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될 수 있죠.

박성민 법무법인 LF 대표변호사는 "SNS에 글을 올리면서 '어차피 우리는 코로나19 피할 수 없고, 코로나19는 이제 무조건 전 세계인이 다 걸릴 거다. 나는 걸려도 상관없어' 이런 얘기를 쓰면서 코로나 챌린지를 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노력하는 지금, 코로나 챌린지 모습도 각양각색인데요.

하지만 엽기적인 코로나 챌린지를 향해 무책임한 태도보다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성은 기자 손인하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

[뉴스피처] 목숨 건 모금부터 엽기행각까지…지구촌에 코로나 챌린지 열풍 - 2

junepe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