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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제주 해녀 할머니, 물질로 모은 1억원 삼육대에 기부

송고시간2020-04-21 09:36

60년 넘게 해녀로 일한 부금현씨 "훌륭한 인재 기르는 데 써달라"

제주 해녀 부금현 할머니 기부
제주 해녀 부금현 할머니 기부

왼쪽부터 부금현씨, 김정숙 삼육대 대외협력처장 [삼육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90대 할머니가 해녀로 일하며 모은 재산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했다.

21일 삼육대에 따르면 제주도에 사는 부금현(93)씨는 최근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써달라"며 이 대학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17세 때부터 81세까지 60년 넘게 해녀로 일한 부씨는 물질을 그만둔 이후에도 밭일이나 공공근로 등을 하며 일해왔다.

그러던 부씨는 최근 "빈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야겠다"며 토지 등 재산을 정리해 친척과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부씨는 그중 1억원을 교육사업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다니는 교회 목사 소개로 알게 된 삼육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자녀가 없는 부씨는 이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명을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씨는 "남을 도와주는 게 기쁜 일이지,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별로 기쁘지 않았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이 나라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기부금의 구체적인 용처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학교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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