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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논란 약물'로 치료받던 17세 코로나19 환자 사망

송고시간2020-04-18 10:25

연방의학위원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신중" 입장 밝힐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로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를 받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여일 만에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주(州) 두키 지 카시아스 시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인 17세 여학생이 지난 14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학생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며, 지난달 24일부터 이 병원의 집중치료센터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서 클로로퀸으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사망
브라질서 클로로퀸으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사망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TV 방송 뉴스 [브라질 반데이란치스 TV]

시 당국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과 관련한 브라질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치료가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아직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연방의학위원회(CFM)의 마우루 루이스 지 브리투 히베이루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대부분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품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품 [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8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다가 환자들이 심장 박동에 이상 증세를 나타내면서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이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환자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 효과를 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아직 없는 상태이며, 브라질 보건부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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