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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지역서 코로나19 사망 첫 확인…"늑장 통보"

송고시간2020-04-18 08:45

시리아 정부 관할 병원…쿠르드 半자치정부 "WHO, 통보 늦어 확산위험 키워"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카미슐리 공항에서 쿠르드 적신월사 회원이 이용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카미슐리 공항에서 쿠르드 적신월사 회원이 이용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확인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리아 북동부 카미슐리 국립병원에서 숨진 환자가 추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OCHA는 WHO가 이 같은 사실을 전날 통보했다고 전했다.

사후 확진자의 유족 한 명도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 중이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쿠르드 반(半)자치정부와 쿠르드 적신월사(적십자에 상응하는 이슬람권 기구)는 WHO가 이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아 북동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키미슐리 국립병원은 쿠르드 지역 안에 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 관리를 받는다.

이러한 운영 체제가 유지되는 것은 시리아 쿠르드 세력이 내전기간 반군에 가세하지 않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과 느슨한 협력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리아 정부나 WHO 등의 통보 없이는 쿠르드 당국이 해당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사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쿠르드 적신월사는 "(WHO가) 자치 정부와 시리아 북부지역 인권 단체들에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15일이 지나서야 알려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간 쿠르드 당국은 아사드 정권이 인공호흡기와 검사시약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의 행동은 북동부 주민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들의 비협조를 지적했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에 이은 내전으로 시리아 안에는 사실상 3개 정부가 운영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부군 통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8명과 5명이다.

정부는 학교와 식당 폐쇄, 통금 시행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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