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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아마존서 선교사 활동 차단…"코로나 확산우려"

송고시간2020-04-18 07:29

베를리 판사 "흔한 질환에도 부족민 집단 사망"…종족 지도자들, 법원결정 환영

 아마존 야노마미 부족의 아이들
아마존 야노마미 부족의 아이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브라질 법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아마존 원주민을 보호하고자 선교사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법원 파비아누 베를리 판사는 이날 결정을 통해 앤드루 톤킨, 조시아 매킨타이어, 윌슨 데 벤자민 목사 등 선교사 3명의 원주민 지역 접근을 차단했다.

또 개종을 위해 헬기까지 사들여 원주민 지역 접근을 시도해온 선교사 그룹 '뉴 트라이브 미션 오브 브라질'에도 같은 조처를 내렸다.

베를리 판사는 원주민 구역에서는 과거에도 흔한 질병으로 부족민 상당수가 죽는 경우가 있었다는 최근 기사를 인용하면서 경찰과 군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적발한 선교사를 즉시 추방하도록 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고립된 원주민 부족들의 세계 최대 밀집 지역인 아마존에도 코로나 19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야노마미 원주민 부족의 15세 소년을 비롯해 원주민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감염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락 특성상 확진자 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 구역
브라질 원주민 보호 구역

원주민 부락 지도자들과 관련 단체의 활동가들은 이날 법원의 결정을 '역사에 남을 만한' 것으로 환영하면서 이 결정이 호주 면적에 맞먹는 브라질 서부 국경 일대 원주민 보호구역인 자바리 밸리에서 종족학살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표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자바리 원주민 종족협회 우니바자를 대리해 이번 결정을 끌어낸 원주민 변호사 엘리에시오 마루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맞서면서 원주민 부족원의 격리 권리를 보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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