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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각세운 빌 게이츠에 코로나19 음모론적 공격 난무

송고시간2020-04-18 07:03

우파·음모론자들 거짓정보로 공세…트럼프 비판후 공격 거세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전 세계적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백신 개발 등을 위한 기부 행보를 이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일부 우파 세력과 음모론자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게이츠 이사장이 코로나19를 만들었다거나 백신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등의 거짓에 기초한 공격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디어 분석 업체인 지그널 랩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거짓 정보 가운데 게이츠 이사장과 관련한 거짓 정보가 가장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올해 페이스북에는 게이츠 이사장과 코로나19에 대한 1만6천건 이상의 거짓 정보가 게시됐으며, 이들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 건수가 90만건에 달한다고 NYT는 전했다.

또 3~4월 게이츠 이사장에 대한 거짓 정보를 게시한 인기 상위 10개 유튜브는 500만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보건기구(WHO) 자금지원 중단 결정에 대한 게이츠 이사장의 비판적인 지적 이후 공격은 더 거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WHO의 코로나19 대응 잘못을 주장하면서 자금 지원 보류를 선언하자 게이츠 이사장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세계의 보건 위기가 닥친 와중에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건 위험한 소리"라면서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WHO가 필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WSJ은 게이츠 이사장의 비판 이후 24시간 만에 '화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최소 27만건 이상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5만2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우리 모두가 게이츠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그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미국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5년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견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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