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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신을 기다리고 있어

송고시간2020-04-18 06:55

신과 인간의 전쟁, 일리아스·씨씨 허니컷 구하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신을 기다리고 있어 = 동정할 거라면 돈으로 달라.

문구회사에서 파견 계약직으로 일하는 스물여섯 살 여성이 하루아침에 실직한다. 실업수당을 받으며 수십 군데 면접을 보지만 모두 떨어지고 그래도 들어갈 만한 곳은 성희롱과 노동법 위반이 횡행한다.

절약하며 내다 팔 것을 모두 팔아 근근이 버텼지만 결국 집세를 내면 밥도 못 먹을 형편이 된다.

"집세보다는 식비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그는 홈리스가 됐다.

주인공은 길 위에서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을 만나고 서로 의지한다. 거리에서는 성매매 유혹이 끊이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도 아닌 선진국 일본에서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

작가 하타노 도모미는 실제 궁핍했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써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김영주 옮김.

문학동네. 352쪽. 1만3천800원.

[신간] 신을 기다리고 있어 - 1

▲ 씨씨 허니컷 구하기 = 미국 남부 여성들의 우정과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작은 아씨들'이나 '빨강머리 앤'과 같은 여자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정신병을 앓던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된 소녀 씨씨는 미국 남부에 사는 친척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다행히 할머니는 씨씨를 따뜻하게 맞고 이웃 아주머니들도 '시나몬 롤'을 들고 유쾌하게 반겨준다.

오랜 상처로 얼어붙은 씨씨의 마음도 남부의 강렬한 태양과 밝은 여성들의 격려 속에 회복되면서 새롭고 밝은 인생을 향해 나아간다.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여자들의 우정이 투박하지만 맛깔난 남부 음식들에 어우러져 희망찬 온기를 샘솟게 한다.

아줌마 작가 베스 호프먼의 데뷔작품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각국에 판권이 팔렸다.

문학동네. 480쪽. 1만5천500원.

[신간] 신을 기다리고 있어 - 2

▲ 신과 인간의 전쟁, 일리아스 = 호메로스가 쓴 3천년 전 고전 일리아스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어려운 원전을 단어뿐 아니라 감정선까지 지금 감각으로 들려준다.

전쟁 이야기 오타쿠인 작가가 쓴 전쟁의 본질이자 무용담이다. 전쟁은 잔인하고 처참하고 슬픈 일이지만, 사실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 있어 어쩌면 필수적인 일이다. 말싸움과 대립의 끝은 결국 물리적 살육이기 때문이다.

전쟁 속에는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녹아 있다. 그것이 지금도 불변하는 진리임을 작가는 일리아스를 통해 말한다.

전직 대학교수이자 시인이며 소설가인 존 돌런의 작품이다. 정미현 옮김.

문학동네. 404쪽. 1만5천500원.

[신간] 신을 기다리고 있어 - 3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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