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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일격…코로나19 트럼프 대응에 "남 탓하는 어린애같다"

송고시간2020-04-17 01:39

"자신의 잘못·책임 없는 것처럼 행동"…조기 경제정상화도 반대 표명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남 탓만 하는 어린아이'에 빗대어 일격을 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 '모닝 조'에 출연, "가장 나의 신경을 거스르는 것은 미국의 대통령이 아무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아무것도 자신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나 아니고 쟤요'라는 식으로 남 탓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바로 그것"이라며 "이것이 미국의 대통령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주지사들과 민주당, 언론들을 향해 비난을 가해온 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는 '중국 중심적' 태도로 초기에 심각성을 은폐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을 초래했다면서 'WHO 책임론'을 제기하며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 행정부의 늑장 대응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WHO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돼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제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키로 한 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을 일터로 복귀시키는 게 안전할 때까지 일터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나는 말하겠다. 이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소생시키려면 이 질병을 무찔러야 한다"며 경제 정상화 이전에 코로나19 발병의 의미 있는 감소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어떤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지, 어떤 장소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면서 아울러 병원들이 코로나19 발병 흐름이 재발할 우려에 대해서도 대비 상태가 되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매일 저녁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이 "기이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리핑에서 행정부 공석을 메우기 위해 자신이 지명한 정무직 인사들을 의회가 인준하지 않을 경우 상·하원 모두를 휴회시키기 위한 헌법적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민주당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데 대해서도 "정말로 나쁜 꼼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운동 중단 선언으로 대선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난 13일 지지 선언에 이어 전날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원까지 확보하면서 진보 진영의 지지를 흡수할 기반을 마련했다. 14일에는 행정부에서 동고동락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올스톱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각을 세우는 한편으로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존재감 부각에 부심하고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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