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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쁨"…코로나19 계기로 기부 교육하는 학부모들

송고시간2020-04-17 07:15

한 초등학생의 기부
한 초등학생의 기부

[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규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가운데 학부모가 직접 자녀를 데리고 기부 교육을 실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A(9)양은 어머니와 함께 이달 초 옥련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돼지저금통과 마스크 15장, 손 소독제 등을 기부했다.

A양은 손편지에서 "심부름을 하며 모은 적은 돈이지만, 이 돈으로 마스크가 꼭 필요한 분들을 도와달라"고 전했다.

부평구에 사는 B(11)군도 지난달 25일 어머니와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소독 티슈 86개를 기부했다.

이들 모자는 통장에 모아둔 양육수당과 명절 세뱃돈으로 방역물품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에 사는 C(8)군은 최근 집 근처 지구대를 방문해 마스크 5장과 김·라면 등 식료품을 기부했다.

C군은 직접 작성한 손편지에서 "오늘 줄 서서 받은 마스크를 기부한다"며 뿌듯해했다.

C군의 선행에 감동한 지구대 직원들은 웃돈을 얹어 기부물품을 구매한 뒤 지역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초등학생들의 기부
초등학생들의 기부

[인천 연수경찰서·연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기부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장소는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해 119안전센터·지구대·보건소 등 다양하다.

이들은 차곡차곡 모아뒀던 돼지저금통이나 쌈짓돈, 소독용품·식료품 등을 기부한다.

직접 줄 서서 구매한 공적 마스크를 흔쾌히 기부하는 사례도 있다. 서툰 손글씨로 써 내려간 정성스러운 편지는 받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박주호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기부 사례는 부모들이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입시에 초점을 둔 정규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생활 중심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이해하고 기부라는 행위를 하면서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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