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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이낙연, 종로 승리·민주 압승으로 대선가도 '파란불'

송고시간2020-04-16 01:45

당내 세력화 기반 마련…총선 지휘하며 '호남 출신' 한계 탈피 평가도

8월 전대서 당권 도전 여부 주목…"막중한 책임 온몸으로 느낀다"

당선증 받은 이낙연 당선인
당선증 받은 이낙연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16일 새벽 개표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종로구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20.4.1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21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종로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써 향후 대선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89.5%를 기준으로 57.5%를 득표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40.9%)를 압도적인 표 차로 이겼다.

종로 선거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두 후보가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이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다.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거물급 정치인의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로도 평가된다.

특히 상대가 제1야당의 수장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황 대표였기에 종로 승리는 민주당에도 2022년 대선 구도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다.

종로뿐 아니라 민주당이 전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도 이 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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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oCXZD_bugU

현재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제외하고 지역구에서만 단독 과반(151석)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순 임기를 마치자마자 여의도로 복귀,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하기 전 고향이 있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만 4선을 했지만, 이번 총선을 지휘하며 '호남 출신'이라는 한계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축하받는 이낙연
축하받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2020.4.15 hihong@yna.co.kr

그간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총선 과정에서 세력화의 기반도 마련한 것도 큰 성과다.

38명에 달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후보들을 지원 사격함으로써 '우군'을 확보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 위원장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선 당장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확보 뒤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선에 나가는 당 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 대표 임기에 제한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당내 여론 등을 고려해 당권 도전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당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며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기셨다.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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