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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정치쟁점화 말라"…트럼프 비판에 반발(종합2보)

송고시간2020-04-09 16:39

"미국, WHO 분담금 계속 낼 것으로 기대"

"대만서 인종적 비방 받아…대만 외교부도 알 것" 주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EPA=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 중심적이었다는 비판에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작심한 듯 답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더 많은 시체를 담는 포대(body bag)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당신이 원치 않는다면 그럼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삼가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정치 쟁점화를 격리해라. 우리는 손가락질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은 마치 불장난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가와 글로벌 차원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때 바이러스가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함께 이 위험한 적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단결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싸우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WHO 분담금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원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이 많은 지지를 보낸 데 감사한다"면서 "미국은 자신의 몫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코로나 악화 WHO 탓?…트럼프, 자금지원 보류시사 (CG)
美코로나 악화 WHO 탓?…트럼프, 자금지원 보류시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면서 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WHO 분담금은 4억 달러(약 4천900억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분담금은 4천400만 달러(약 537억원)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이후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으며, 특히 대만에서는 인종 차별적 비방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대부분 피했지만, 대만 정부는 거론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WHO는 주요 회원국인 중국의 복잡한 관계 탓에 대만을 WHO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온라인 비판과 모욕을 언급하면서 "석 달 전 대만에서 공격이 왔다"면서 "대만 외교부 역시 그 캠페인을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를 비판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왜 내가 공격받는 것에 신경을 쓰겠느냐?"면서 "벌써 6만 개의 시체 포대가 나왔다"며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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