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중국도 "우한사람 그냥 못 와"…코로나19 전수검사·격리

송고시간2020-04-08 16:24

베이징·저장·광둥 등지 의무 검사…격리 조치도 잇따를 듯

우한 우창역에서 방역복 입고 휴대물 검사 받은 승객
우한 우창역에서 방역복 입고 휴대물 검사 받은 승객

[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의 봉쇄가 8일 공식적으로는 해제된 가운데 중국의 여러 지역이 우한에서 온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내부에서조차 우한 봉쇄 해제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8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수도인 베이징직할시, 저장성, 광둥성 등 중국의 여러 지역이 이날부터 우한에서 오는 사람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한다.

최고 지도부가 머물러 코로나19 방역 수위가 가장 높은 베이징시는 우한에서 오려는 사람은 반드시 출발 전 코로나19 확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이징은 우한에서 온 사람을 우선 격리한 채 다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한다. 결과적으로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후로 총 두 차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베이징은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도 '의학 관찰' 명목으로 2주간 격리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OddSo-KoTQ

저장성 역시 우한에서 온 사람을 상대로 코로나19 핵산 및 혈청 검사를 하고 나서 음성이 나온 사람들에게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에서 녹색 표시를 부여하기로 했다.

우한에서 항저우(杭州)시 등 저장성 주요 도시에 도착하면 코로나19 검사가 나올 때까지 격리 생활을 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비용은 검사 대상자가 부담한다.

허난성 정부도 우한에서 오는 사람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핵산 및 혈청 검사를 한다. 검사 후 음성 결과가 나오면 이를 당국이 마련한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역시 두 차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요구하는 베이징과 유사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우한에서 출발 전에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선전 도착 후 격리 상태에서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음성 결과가 나오면 일주일 후에 다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또 한다.

선전시는 우한에서 온 사람을 일률적으로 격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런 규정대로라면 코로나19 음성 증빙을 갖추지 못하고 우한에서 온 대부분 사람은 아무리 적어도 일주일 이상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는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각 기업이 복귀한 우한 출신 임직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실상 우한에서 복귀한 이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라는 지침을 완곡한 방식으로 하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각급 지방정부가 이처럼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상대로 한 방역 수위를 높인 것은 중국에서조차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진 검사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수일이 걸린다. 따라서 우한에서 온 사람은 향후 중국의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 기간 격리 생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중국 정부가 우한 시민들의 민심 자극을 우려해 자세히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온 이들을 상대로도 일정 기간의 추가 격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한인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격리 조치로 우한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나올 수 있게 된 중국 외지인과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우한 봉쇄가 풀렸다고 하지만 출장이나 사업, 친지방문 등 목적으로 외지인이 우한에 들어갔다가 다시 자기 지역으로 와도 다시 이 같은 검사와 격리 조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이 같은 검역 강화 조처가 있는 한 우한과 중국의 다른 지역 간의 인적 교류는 크게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에서는 봉쇄 해제를 앞두고 지난 6일에 이어 7일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일 하루에만 우한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34명 새로 발견되는 등 무증상 감염자는 계속 발견되고 있다.

ch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