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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뇌 자기 자극, 우울증에 90% 효과"

송고시간2020-04-08 09:2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기로 뇌 심부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의 방법을 개선하면 우울증 치료 효과를 90%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MS는 코일을 통해 생성된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뇌 조직에 전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으로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치료 효과는 5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놀란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은 TMS의 치료 효과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7일 보도했다.

FDA의 승인을 받은 기존의 TMS는 하루 한 번 6주 동안 치료하게 되어있다. 효과는 환자의 절반이 증세가 호전된다. 이 중 30% 정도는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remission)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심한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자기 펄스(magnetic pulse)를 기존의 회당 600 펄스에서 1천800 펄스로 용량을 대폭 높이고 치료 횟수도 하루 50분 간격으로 10분씩 10회로 늘렸다.

파킨슨병 같은 다른 신경질환 치료에서는 이 정도의 용량도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TMS의 표적을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고 억제하는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배외측 전전두엽(dorsolateral pre- frontal cortex)이 TMS의 일률적인 표적이었다.

연구팀은 TMS에 앞서 MRI로 환자들의 배외측 전전두엽과 함께 우울증 환자들에서 지나친 활성화가 나타나는 슬하 전측대상피질(subgenual anterior cingulate cortex)과 관련이 있는 배외측 전전두엽 내의 특정 소부위(subregion)를 살펴봤다.

이런 방법으로 환자 개개인의 배외측 전전두엽 내 특정 소부위 표적을 찾아내 TMS를 그 표적에 집중했다.

그 결과 21명 중 19명이 우울 증상이 사라졌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중 1명은 치료 하루 만에 증상이 사라졌고 나머지 환자는 최장 5일, 평균 3일 만에 증상으로부터 해방됐다.

일부 환자는 치료 후 시간이 가면서 이러한 효과가 점점 약해졌지만 60%는 한 달 후까지 관해가 지속됐다.

부작용은 TMS 치료의 불편함과 피로감이 전부였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TMS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치료 전후에 환자들의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우울증이 없는 일반인의 수준까지 개선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미국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4월 6일 자)에 발표됐다.

경두개 뇌 자기 자극
경두개 뇌 자기 자극

[출처: 서울아산병원]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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