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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각국 관광청 "오지 마세요. 집에 머무르세요" 디자인 '눈길'

송고시간2020-04-04 11:00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집트에서 곧 만나요. 그러나 지금은 집에 머무르세요'

전 세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공포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각국 관광청이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게 집에서 머무르며 코로나 19를 이기자는 디자인을 내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각국 관광청은 '다음에 방문해 줄 것'과 '안전한 집에 있을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이미지를 발표하고 있다.

이집트관광청 제공

이집트관광청 제공

이집트관광청은 '곧 이집트에서 만나자'라면서도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라'는 문구를 삽입한 디자인을 최근 공개했다.

문구 뒷배경은 이집트 피라미드 등으로 장식돼 있다.

이집트 관광청 관계자는 "공공에 대한 설득력은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장 또는 잘 만들어진 디자인 한장이 호소력이 있다"면서 "공공성을 띤 디자인으로 호소와 캠페인을 벌인다면, 공포를 좀 부드럽게 호소하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광청의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각 디자이너 이용걸 작가는 "무거운 분위기의 주제지만,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강한 설득력으로 자발적인 동참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줄 듯하다"고 말했다.

몰디브 관광청 제공

몰디브 관광청 제공

몰디브관광청은 다양한 문구로 장식된 다양한 이미지를 시리즈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수영복을 입은 관광객이 투명한 몰디브 해안가를 즐기는 이미지에 'Beach Later'라는 문구를 넣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몰디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워터 방갈로 이미지와, 여성이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누워있는 등의 이미지 등에는 'Maldives Later'라는 문구를 넣었다.

몰디브관광청 한국지사도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이미지로 자체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두바이관광청 제공

두바이관광청 제공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관광청도 최근 '#STAYHOME'이라는 문구와 함께 두손을 모아 하트를 만든 디자인을 공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어느 곳보다도 강력한 통제를 하는 나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법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못지않게 희생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관광청도 '긍정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라'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카탈루냐 관광청 제공

카탈루냐 관광청 제공

영국 관광청은 영국 유명한 여행지 브라이튼의 '브라이튼으로 오지 마세요. 집에 머무르세요' 문구가 든 캠페인을 소개했다.

브라이튼은 런던 근교의 명소 '세븐 시스터즈'(7자매 언덕)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브라이튼 파빌리온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것이 여행 필수 코스처럼 돼 있다.

영국관광청 제공

영국관광청 제공

영국관광청 한국지사도 본청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이와 관련한 디자인을 구상 중이다.

한 외국관광청 지사장은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관광청들이 '오지 말고 집에 머무르라'며 안전을 강조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니지만, 다음엔 꼭 오라는 절실한 호소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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