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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홍콩 2월 소매업 매출 44% 급감

송고시간2020-04-01 17:46

"1분기 GDP 성장률 -10% 기록했을 것"…정부, 2차 경기부양책 검토

2주 휴업 대상 영업장에 가라오케·미용실·마작장 등 추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홍콩 스타벅스 매장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홍콩 스타벅스 매장

(홍콩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테이블과 의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음식점의 경우 테이블당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1.5m씩 띄우도록 했다. leekm@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2월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급감해 홍콩 정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월 소매업 매출 감소율은 1월 감소율 21.4%보다 더 악화한 수치이다.

특히 보석, 시계 등 사치품 매출의 감소율은 무려 79%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홍콩 시민들이 쌀, 계란, 화장지 등의 사재기에 나서면서 슈퍼마켓 매출과 식품 부문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 소매업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월 481억 홍콩달러(약 7조6천억원)에 달했던 홍콩 소매업 매출은 13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2월에는 227억 홍콩달러(약 3조6천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홍콩소매업협회는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홍콩 소매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연쇄 도산을 피할 수 없다며 정부에 임대료와 인건비 지원 등을 호소했다.

홍콩 경제학자 앤디 콴은 올해 1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2월 300억 홍콩달러(약 4조8천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던 홍콩 정부가 추가 부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 불안감으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홍콩 시민들
신종 코로나 불안감으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홍콩 시민들

(홍콩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홍콩 시민들이 한 슈퍼마켓에 들러 화장지를 대거 구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 탓에 홍콩 전역에서는 화장지와 쌀 같은 생필품의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jsmoon@yna.co.kr

한편 홍콩 정부가 2주 휴업 대상 영업장에 가라오케, 마작장, 미용실, 마사지숍, 나이트클럽, 클럽하우스 등 6종을 추가로 포함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달 28일부터 2주일 동안 목욕탕·헬스장·영화관·파티장 등 6종류의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업하도록 했는데, 여기에는 가라오케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침사추이 지역의 한 가라오케에서 유흥을 즐겼던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홍콩 정부는 이날 가라오케 등을 휴업 대상 영업장에 포함했다.

이들 사업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주 동안 휴업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업주는 최대 5만 홍콩달러(약 800만원) 벌금과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14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생후 1개월 된 영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이 영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연소자가 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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