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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흐드러지게 폈지만…대학가는 여전히 방학처럼 '고요'

송고시간2020-03-28 19:25

한산한 경북대 캠퍼스
한산한 경북대 캠퍼스

[촬영 김다혜]

(대구=연합뉴스) 김다혜 김상연 기자 = 토요일인 28일 개강 후에도 줄곧 한적하기만 했던 경북대 캠퍼스에는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의 발길만 이따금 이어졌다.

학교 건물마다 붙은 출입 통제 안내문과 학생식당 운영 중지 등의 안내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묻어났다.

경북대는 지난 16일 개강했지만 캠퍼스 풍경은 방학 기간과 다를 바 없었다.

경북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학생·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개강 이후에도 강의실을 폐쇄하고, 비대면(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해왔다.

전날에는 내달 5일까지였던 비대면 강의 기간을 오는 5월 3일까지로 한 달가량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캠퍼스가 텅 비게 되는 것이다.

경북대 4학년인 박모(25)씨는 "원래 개강을 하면 동기들과 같이 놀러 다니고 학교 안에서 꽃 구경도 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많이 다르다"며 "평일에도 지금처럼 학교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인터넷 강의로만 전공 수업을 듣는 게 어렵긴 하지만, 비대면 강의 기간을 늘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물함에서 필요한 책을 챙긴 뒤 학교를 나섰다.

출입 폐쇄된 공과대학 건물
출입 폐쇄된 공과대학 건물

[촬영 김상연]

경북대 인근 원룸촌과 식당가도 조용하긴 마찬가지였다.

식당 중에는 포장과 배달 장사만 하는 곳이 많았다.

권모(44) 사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포장으로만 음식을 팔고 있다"며 "대학가는 방학인 2월과 8월에 가장 사람이 없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적은 것 같다"고 했다.

'지역사회 감염증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임시휴업을 결정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은 식당도 있었다.

평소라면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서점 역시 조용했다. 서점 주인인 50대 양모씨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다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교재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취하는 경북대 4학년 정모(26)씨는 "친구 중에는 고향 집에서 강의를 듣고 아직 자취방으로 돌아오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개강은 했지만 계속 방학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으면서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도 장기화하고 있다.

계명대 역시 비대면 강의 기간을 내달 10일까지로 일주일 늘렸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내달 13일부터 학교에 나와 강의를 듣게 된다.

계명대는 "아직도 확진자가 기대한 만큼 줄어들지 않아 심리적 불안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 닫은 경북대 캠퍼스 인근 분식집
문 닫은 경북대 캠퍼스 인근 분식집

[촬영 김다혜]

moment@yna.co.kr,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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