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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재산관리하는 부부가 가정폭력 피해경험 낮아"

송고시간2020-03-26 12:00

'2019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평등한 가족관계 조성 노력해야"

"배우자 폭력 경험자 85%, 외부 도움 요청 안 해"

가정폭력(CG)
가정폭력(CG)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재산관리를 부부가 의논해서 하는 경우 한쪽 배우자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에 비해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성가족부가 낸 '2019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산 관리 방식별 배우자에 의한 폭력 피해 경험률을 보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배우자(남성)가 주도할 경우 가정 폭력 피해 경험률은 11.47%, 본인이 주도할 경우는 8.6%,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할 경우에는 7.6%로 가장 낮았다.

"공동 재산관리하는 부부가 가정폭력 피해경험 낮아" - 2

남성 응답자도 배우자(여성)가 할 경우 10.1%, 본인이 할 경우 7.6%,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할 경우 4.5%로 여성 응답자와 비슷했다.

가정 폭력을 신체적, 성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구분했을 때에도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재산관리를 한다고 답한 경우에서 피해 경험률이 대부분 낮았다.

실태조사 책임 연구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정혜 박사는 "평등한 관계에서 폭력이 더 적다고 볼 수 있다. 평등한 가족관계 및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1년간 여성이 배우자로부터 폭력 피해를 본 경우는 10.3%로, 2016년 같은 조사 때(12.1%)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남성도 배우자로부터 폭력 피해를 본 경우는 6.2%로 2016년 때(8.6%)보다 2.4%포인트 줄었다.

배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복수 선택)로는 여성(63.6%)·남성(63.9%) 모두 '배우자가 나를 무시하거나 내 말을 듣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다.

폭력을 경험한 이들 중 45.6%(여성 48.3%·남성 40.7%)는 '별다른 대응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12.5%는 '자리를 피하거나 집 밖으로 도망갔다'고 했다.

반대로 '배우자에게 맞대응했다'는 43.1%(여성 42.8%·남성 43.6%),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답한 경우는 1.0%에 그쳤다.

배우자 폭력 피해 경험자 85.7%는 피해 당시나 그 이후 경찰, 여성 긴급전화(☎1366), 가정폭력상담소 등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

도움을 요청한 이들의 경우 '가족이나 친척'이 7.2%로 많았다. '이웃이나 친구' 3.6%, 경찰 2.3%, 여성 긴급전화 또는 가정폭력상담소 및 보호시설 0.4%였다.

만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사람 가운데 최근 1년간 아동을 학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7.6%로 2016년 조사 때와 비슷했다.

65세 이상 국민이 지난 1년간 자녀, 사위, 며느리, 손자녀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3.8%로 2016년 7.3%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응답자 81.5%는 '가정폭력이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94.7%는 '이웃의 아동학대를 목격하면 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88.3%는 이웃의 부부간 폭력을 목격했을 경우에도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또 90.3%는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정폭력(아동·노인학대 포함)을 알게 될 때에는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고 답해 2016년 조사 때(83.5%)보다 6.8%포인트 올랐다.

실태조사는 2019년 8월 26일∼11월 13일 만 19세 이상 여성 6천2명, 남성 3천58명 등 국민 9천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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