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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국방장관 첫 주관(종합2보)

송고시간2020-03-26 17:49

코로나19로 참석자 최소화…천안함 예비역 병장, 46명 호명

정경두 국방장관, 천안함 10주기 추모사
정경두 국방장관, 천안함 10주기 추모사

(서울=영합뉴스) 26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천안함 46용사 제10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정 장관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0.3.26 [국방일보·해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군은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 앞에서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식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했다. 현직 국방장관이 추모식을 직접 주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규모를 예년 보다 줄였다.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을 비롯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와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은 "추모 행사장에 현장검역소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추모식은 46용사에 대한 묵념에 이어 해군의장대가 조총 19발을 발사하면서 시작했다.

2함대 22전투전대장 김태환 대령은 2016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과정을 설명하면서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은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장병들에게는 해양수호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튼튼한 안보의 구심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전우들 목놓아 불러보고 싶다"
"전우들 목놓아 불러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26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제10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김윤일 예비역 병장이 전우 46용사 이름을 부르고 있다. 2020.3.26 [국방일보·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한 김윤일(32) 예비역 병장은 46용사 이름을 모두 호명했다.

그는 "그리움과 아픔, 분노라는 마음의 파도를 묵묵히 잠재우고, 전우들이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면서 "오늘만은 사랑하는 전우 46명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고 싶다. 그대들의 피로 지킨 이 바다는 오늘도 굳건히 지켜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하겠다"라고 경례했다.

정 장관은 추모사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영웅들의 이름은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며, 천안함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TV' 편성표에 추모식 행사를 생중계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실제 생중계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때 관련 질문에 "이번의 경우에는 생중계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은 변경된다. 어떻게 진행하고 어떻게 하는 것은 저희가 최종적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방TV가 장병 정신교육 매체로도 활용되는 만큼 생중계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되어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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