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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거야"…팬데믹 연상 팝 명곡들 뒤늦게 역주행

송고시간2020-03-25 17:35

美밴드 R.E.M. '잇츠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등 다운로드 폭증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R.E.M.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R.E.M.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현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듯한 과거 명곡들이 팝음악 차트에서도 '역주행'해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R.E.M.이 1987년 발표한 '잇츠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애즈 위 노 잇(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은 이번 주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22위로 등장했다. 이 곡은 최신 '핫 록 송스' 차트에도 4위로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송 세일즈'와 '핫 록 송스' 차트는 2000년대 들어 신설됐다. 이 곡은 발매 3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차트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한국어로 '알다시피 세상의 종말이야'로 번역할 수 있는 이 곡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연상시키는 제목과 가사로 최근 다시금 화제가 됐다. 빌보드는 닐슨뮤직 데이터를 인용해 이 곡 다운로드가 482% 폭증하고 미국 내 스트리밍은 169% 늘어났다고 전했다.

R.E.M 보컬 마이클 스타이프는 지난 18일 SNS 메시지를 통해 이 곡의 한 소절을 부른 뒤 외출 자제와 손 씻기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글로리아 게이너
글로리아 게이너

[AP=연합뉴스]

미국 디스코 전설 글로리아 게이너의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나는 생존할 거야)도 다운로드가 81% 늘어나며 '댄스/일렉트로닉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상황을 '웃프게' 표현한 이른바 '팬데믹 팝'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는 최근 SNS에 코로나19가 무섭다고 거칠게 토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DJ 아이마키즈는 영상에 등장하는 카디비의 외침을 따와 기침 소리 등을 리믹스해 '코로나바이러스'(피처링 카디비)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이 곡은 미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8위까지 올랐다. 두 뮤지션은 그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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