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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스페인 독감', 사실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

송고시간2020-03-15 08:00

(서울=연합뉴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우한 독감.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발원지 이름을 따 다양하게 불렸다.

"특정 지역이나 동물, 사람이나 단체 등을 지칭하지 않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

WHO는 지난달 코로나19(COVID-19)의 공식 명칭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과거에는 병명에 발원지명이 붙는 경우가 많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 에볼라 강 인근 등에서 유행하며 처음 확인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2012년부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그런데,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

세계 1차대전 종식 시기인 1918년 시작돼 전 세계 약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감이 대유행했다.

미국 캔자스 미군기지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각국으로 맹렬히 퍼져나갔다.

냉전 시기, 언론 통제가 심했던 참전국들. 대중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뉴스는 보도되지 않았다.

중립국 스페인만이 독감 유행을 상세히 보도했고, 사람들은 감염병 정보를 스페인 언론을 통해 얻었다.

그렇게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진 1918년의 독감. 정작 스페인 사람들은 이를 '프랑스 독감'으로 불렀다.

프랑스, 미국, 중국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독감의 진짜 발원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 감염병' 스페인으로서는 억울할 이름, 스페인 독감.

"새 질병 명칭은 특정 국가·경제·사람에 피해 없어야"

2015년, WHO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발원지 불확실" "중국에 전염병 만든 나라 누명 씌워선 안 돼"

최근 '책임 떠넘기기'를 시작한 중국 정부와 언론.

발원지명이 빠진 코로나19의 이름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손인하 인턴기자

[이슈 컷] '스페인 독감', 사실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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