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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대우받는 日조선학교에 코로나19 마스크 보냅시다"(종합)

송고시간2020-03-13 16:29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시민단체, 강력 비난

사이타마 조선학교 유치부에 마스크를 보내자고 호소하는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이타마 조선학교 유치부에 마스크를 보내자고 호소하는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강성철 기자 = 일본 사이타마(埼玉)시의 조선학교 차별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시민단체들이 강력 비난에 나섰다.

도쿄(東京) 인근에 있는 사이타마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관내 학교에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만 제외했다.

당시 시는 '지도·감독 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지도가 불가능하다', '다른 곳에 팔아넘길지 모른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조선학교 유치원장은 "마스크 한 상자가 탐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생명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 항의하자 시는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 교수는 13일 인스타그램에서 이 조선학교 유치부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정말이지 유치하고 졸렬한 차별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럴 수가 있냐"고 분개하면서 "마스크가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1∼2개 정도 여유가 있는 분들끼리 모아서 이 학교 유치부에 보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과 아내, 유치원생 아이 것까지 6개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2천600여명의 팔로워가 '좋아요'로 호응하면서 기부 뜻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1-6 302호 사이타마 조선학교 유치부 마스크 보내기 담당자' 앞으로 마스크를 보내면 된다. 다음 주 목요일까지 도착한 것을 모아 다음 날 학교로 보낼 계획이다.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지구촌동포연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김복동의 희망, 평화의 길, 흥사단 등도 이날 "재일 조선학교 차별을 멈춰라"고 요구하며 항의 성명을 냈다.

이 단체들은 성명에서 "인권·인도적으로도 간과할 수 없으며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조선학교 유치부에도 즉각 마스크를 배포하라"고 촉구했다.

사이타마 시청 등 관련 기관에 항의 팩스와 이메일을 보내고 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전파하기로 했다. 또 차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 연대 활동에 나서며 조선학교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도 전개한다.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기억연대(☎ 02-365-4016)가 마스크를 접수한다. 그 후원금을 김복동의 희망으로 보내면 된다.

일본 사이타마, 마스크 배포 대상서 조선학교 제외 논란
일본 사이타마, 마스크 배포 대상서 조선학교 제외 논란

박양자 사이타마 조선초중급학교 유치부 원장(오른쪽)이 11일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사이타마 시청을 찾아가 조선학교 유치부를 마스크 배포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ghwang@yna.co.kr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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