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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운 소상공인 돕자…너도나도 임대료 온정(종합)

송고시간2020-03-10 15:40

부산시·도시공사·벡스코, 학교법인 등 50∼100% 인하

확진자 다녀간 식당에도 임대료 내려주고 재기 독려

임대료 인하 (PG)
임대료 인하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박창수 오수희 차근호 이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을 돕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부산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부산 대표 컨벤션 시설인 벡스코는 지역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임대료를 50% 할인한다고 10일 밝혔다.

벡스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이달 예정된 행사도 90% 가량 취소되면서 수십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

행사 취소로 관련 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가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해 시설 내 영업장과 입주업체 임대료 50% 할인을 결정했다.

부산 벡스코
부산 벡스코

[촬영 이충원]

연제구 지역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연제구에 따르면 연동시장, 한창정보타운 등 71개 업소 건물주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2∼3개월 동안 임대료를 20∼53% 내리기로 했다.

연제구는 '소상공인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임대인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달부터 8월까지 영구임대주택 10개 지구에 있는 65개 상가 임대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 상가 월 임대료 규모는 1천600만원으로 전체 감면 규모는 9천600만원에 이른다.

부산도시공사가 보유 중인 임대공장과 임대단지 임대료도 6개월간 50% 감면한다.

대상은 장림 에이스밀 아파트형 임대공장 37개 실, 미음지구 장기임대부지 4필지이다.

부산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대료 감면 규모는 월 3천만원 정도로 6개월간 모두 1억8천만원 상당이다.

부산지역 학교법인들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했다.

건국중·고교를 운영하는 건국학원은 부산 사하구에 있는 공장 임대료를 2개월 동안 33% 감면하기로 했다.

동래여고 등 5개 학교를 보유한 동래학원은 금정구에 있는 커피숍 임대료를 2개월 동안 30% 내려받기로 했다.

영산고 학교법인 성심장학원도 기장군에 있는 독서실, 학원 등 임대료를 3개월 동안 50% 감면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의 한 식당에도 건물주가 임대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삼촌밥차 런치펍' 식당은 지난달 20일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가 25일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뚝 끊겼다.

확진자 다녀간 식당에 건물주가 임대료 감면 통보
확진자 다녀간 식당에 건물주가 임대료 감면 통보

[차근호 기자]

하지만 구청은 꼼꼼한 방역을 한 이 식당을 '클린안심존'으로 지정했고, 건물주는 임대료를 감면해주겠다고 업소에 통보하고 재기를 독려했다.

해운대 마린시티 제니스 아파트 상가는 임대료 감면에 동참한 상가주인이 200명이 넘었다.

관광명소인 해리단길에서도 매장 3곳에 건물을 임대한 원불교 부산교단 측이 이달치 임대료 전액을 감면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부산시도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임대료 인하와 자금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한 소상공인 3대 부담 경감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먼저 지하도 상가 같은 공유재산과 공공기관 시설 임대료를 3개월간 매월 50%씩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상가 3천800여 곳이 73억여원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민간 부문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임차인과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맺은 임대인에게 최대 200만원 한도에서 재산세 50%를 지원한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시는 또 특별자금 지원을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기존 4천억원 규모인 소상공인 특별자금과 지난달 신설된 1천억원 규모 부산은행 연계 특별자금, 1천억원 규모 부산모두론에다 소상공인 임대료 특별자금(500억원), 소기업 경영안정 자금(500억원)을 신설해 지원한다.

이렇게 하면 총 7천억원 규모 특별자금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 투입된다.

3천억원이었던 지역 화폐 동백전 발행 규모 또한 1조원 내외로 늘리고, 10% 캐시백 혜택도 7월까지 연장한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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