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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향후 1~2주가 중대 고비" 반복에 "도대체 언제냐?" 논란

송고시간2020-03-06 11:43

코로나19 전문가 회의서 첫 발언 후 10일간 반복하자 모호해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지, 아니면 수습될지는 향후 1~2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강조해온 '향후 1~2주'가 언제를 의미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좌장인 코로나19 대책본부의 자문기구로 전문가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감염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 회의는 지난달 24일 "지금부터 1∼2주간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할지, 종식될지를 가르는 '갈림길'(瀬戸際)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발표했다.

전문가 회의는 그러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를 피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교도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도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근거로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시기"라며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중지, 연기, 축소를 요청했다.

또 하루 뒤인 2월 27일에는 같은 이유로 전국 초중고교의 임시 휴교를 주문했다.

아베 총리는 그 후로도 '향후 1~2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처음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향후 1~2주일'을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중대 고비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스포츠·문화 행사의 연기, 축소 등을 거듭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4일까지도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앞으로 1~2주가 고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전문가 회의가 '갈림길'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날로부터 2주를 계산하면 오는 9일, 아베 총리가 마지막으로 이를 언급한 4일부터 따지면 오는 18일쯤이 중대 고비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향후 1~2주'라는 같은 표현을 사용한 기간이 10일 정도로 길어지면서 갈림길이 되는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를 둘러싸고 모호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무슨 근거로 고비를 넘었다고 판단할 것인가'라고 따진 야당 의원의 질의에 "가파른 산을 완만하게 만들면서 수습해 갈 것"이라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6일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언제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를 가를 시기인지를 놓고 "잘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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