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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등 과산화수소공장 광양 건립…포항시 "약속 어겨"

송고시간2020-03-01 14:10

회사 "약속한 적 없어…경제성 따져 결정했을 뿐"

포스코케미칼-OCI 과산화수소 사업 합작계약 체결
포스코케미칼-OCI 과산화수소 사업 합작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OCI본사에서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왼쪽)과 OCI 김택중 사장. 2020.2.23 [OC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제철소 부산물 가스를 원료로 한 과산화수소 공장을 전남 광양에 짓기로 하자 경북 포항시가 애초 포항에 짓기로 한 약속을 깼다며 반발한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지난달 21일 과산화수소 제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광양OCI공장에 새로운 공장을 지어 과산화수소를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COG)에서 얻은 수소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 가공과 세척에 쓰인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포항시는 애초 약속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시청에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가 이강덕 포항시장과 만나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음극재공장, 포항에 과산화수소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당시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 7천억원 규모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했으나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계획을 보류해 포항 각계각층에서 항의를 받았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 음극재공장과 과산화수소공장 건립을 약속했다는 것이 포항시는 강조한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 원료 수급, 가용부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광양으로 공장입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가 포항제철소보다 COG 발생량이 약 50% 많아 원료나 공장 터 확보가 쉬우며 고객사까지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 관계자가 지난해 포항시장과 만났을 때는 이런저런 사업이 있다고 했을 뿐이고 과산화수소공장 건립을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블루밸리 음극재공장 투자는 약속했고 현재 공장 건립을 진행하는 만큼 이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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