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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휴원에…대안으로 부상한 '공동육아'

송고시간2020-03-01 08:05

비슷한 연령대 아이들 키우는 엄마들 모여 돌아가며 아이 돌봐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동네선 "공동육아도 부담"

공동육아(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공동육아(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 중랑구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해서 막막했는데 마음 맞는 분들과 하루씩 돌아가며 일터에 휴가를 내 공동육아를 하고 있어요. 좋은 이웃을 만나 든든합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한 '워킹맘'은 온라인 맘카페에 이런 글과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그러자 "서로 큰 힘이 되겠네요", "공동육아 부럽습니다", "정말 좋은 방법 같아요" 등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휴원하자 가까운 이웃 주민들과 공동육아를 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밖에 나가 놀지 못해 갑갑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과 놀아줄 거리가 마땅치 않은 엄마들이 동네 아이들을 모아 집안에 놀 수 있도록 번갈아 가며 돌봐주는 것이다.

회원 수 300만명이 넘는 한 대형 맘카페에는 "오늘도 공동육아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회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은 못 하겠고 옆 아파트에 사는 친구네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모였다"며 "공동육아를 하면 한 명이 아이들 봐주는 동안 나머지는 쉴 수 있고, 서로 정보공유하며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썼다.

최근 이런 공동육아 모임을 직접 만들거나 찾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윤모(32)씨는 "어린 아들 두 명을 키우는데 요즘 어린이집 운영을 안 해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보다 보니 힘에 부쳐 공동육아 모임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24개월 된 아이를 키운다는 30대 여성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사태로 어디 가기도 겁나고 아기도 집에 있으면 심심해하는 것 같아 친구를 만들어 놀게 해주고 싶다"며 공동육아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런 글에는 "저도 이번 주로 공동육아 2주 차예요", "공동육아 너무 좋은 아이디어예요", "이럴 때일수록 공동육아가 필요한 것 같아요"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 사는 주부들은 공동육아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10개월 된 아기를 키운다는 한 주부는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동안 집에만 있는데 아이들을 같은 문화센터에 보낸 엄마들 4명이 모여 5시간 동안 공동육아를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우리 동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나와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군인아파트에 산다는 한 주부는 "20개월과 7개월 된 아기들을 키우는데 집에서 독박 육아하려니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면서도 "최근 이 지역과 아파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군인아파트라 집단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전파될 것 같아 공동육아가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fort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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