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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고 비 오면 코로나19 잠잠해질까…전문가들 "장담 못 해"

송고시간2020-02-25 11:54

28일 전국에 비…다음 달 2일까지 전국 평년보다 포근

"기온·습도 오르면 바이러스 생존력 떨어질 것" 시각도

코로나19 확산 (PG)
코로나19 확산 (PG)

[정연주 제작]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코로나19 기온 올라가면 약해지는 것 맞나요?", "비가 와서 바이러스가 많이 씻겨내려 갔을 것 같은데 실제 그런지 궁금하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25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 코로나19와 날씨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했다.

날이 따뜻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인터넷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을 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와 날씨와의 상관관계는 '아직 모른다'는 의견이 다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 때문에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거나 습도가 높다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온이 30도 안팎인 데다 습도도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점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기 직전인 16∼19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으나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이의 관련성 역시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이제야 생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다"며 "기온과의 관련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기온이 오르고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온 4도, 습도 20%에서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5∼20일 생존하는데, 실험 조건을 기온 20도, 습도 40%로 올리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1/10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 교수 역시 "(2월 중순)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아진 환경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확진자를 찾지 못해 밀폐된 공간에서 집회, 수업, 종교 활동 등 사회 활동을 한 점이 확진자 증가세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의 중기 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2일까지는 대부분 중부지방에서도 최저 기온이 영상권, 최고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높아 따뜻하다가 3∼6일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밑도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수는 "날씨는 바이러스 생존 조건으로, 예방·방역할 때 고려 사항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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