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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검찰총장, 프리메이슨 회원 논란에 사퇴

송고시간2020-02-20 18:55

드라젠 예레니치
드라젠 예레니치

[사진=크로아티아 검찰청 홈페이지 캡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크로아티아의 검찰총장이 결사체 프리메이슨의 회원이라고 인정한 후 논란이 일자 사임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라젠 예레니치 총장은 총리 등 고위 관료들의 사퇴 요구 압력에 전날 사임했다.

그는 성명에서 "합법적 단체의 회원 자격은 내 업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내 회원 자격과 관련된 대중의 인식은 업무를 더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앞서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의 초대로 프리메이슨에 가입했으며, 프리메이슨이 자신의 전문가적 자질을 인정했기 때문에 초대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고백'은 정치권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기폭제가 됐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예레니치 총장이 사임하지 않으면 정부가 그를 파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여기에 불법적인 것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그의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특별한 상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집권당인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 소속 일부 관료들도 그가 2018년 검찰총장직을 맡기 전에 프리메이슨 회원임을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프리메이슨은 중세의 석공(石工) 길드에서 비롯된 조직으로, 18세기 중엽 이래 유럽 각국과 미국으로 퍼진 세계 시민주의 주창 단체다.

기존 종교 조직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비밀 결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프리메이슨 집회 장소(lodge) 가운데 한 곳의 웹사이트에는 이 단체가 명예로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다양한 도덕적·철학적 문제를 논의하고 지역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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