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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로 본 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 사고…'빙판길 연쇄 추돌'

송고시간2020-02-17 22:37

접촉사고로 멈춰선 차량 탱크로리가 추돌…미끄러짐 현상 뚜렷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잔해들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잔해들

(남원=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7일 차량 다중충돌 사고가 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터널 내부에 사고차량 잔해들이 쌓여 있다. 2020.2.17 warm@yna.co.kr

(남원=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고 당시의 장면이 터널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17일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사매 2터널 내 CCTV에는 사고 당시인 이날 낮 12시 20분께 빙판길에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6∼7대가 터널 내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된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빙판길에 미끄러져 앞서 멈춘 차량을 들이받거나 터널 내벽과 충돌한다.

접촉사고를 낸 차량은 바로 비상등을 켜고 뒤따라오는 차들에 사고를 알린다.

그러나 이후로도 차량 2∼3대가 제동 이후에 미끄러져 앞서 있던 차들과 충돌했고 터널 내부는 아수라장이 된다.

이때까지는 경미한 접촉 사고였으나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져 순식간에 이들 차량을 덮치면서 큰 사고로 번진다.

넘어진 탱크로리에서 붉은 불꽃이 번쩍이는 모습도 보인다.

이후로도 빙판길에 의한 연쇄 추돌은 계속된다.

특히 터널 2차로를 달리던 또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히며 큰불이 나는 모습이 영상에서 관찰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몸을 피하거나 차를 후진해 사고 현장을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은 이후로도 차량의 계속된 충돌과 이로 인한 화재로 끝이 난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당시 터널 인근 노면이 얼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향후 감식 등을 거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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