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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강원권: 주말에 눈 온다…겨울 배웅하는 순백의 자작나무숲

송고시간2020-02-14 11:00

인제 원대리 겨울철 개방 보름 남아…16일 순백의 동화나라 기대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숲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숲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뽀얀 살결을 뽐내며 '숲속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작나무.

인제 원대리에 드넓게 펼쳐진 자작나무숲은 겨울철 관광객들의 '인생샷' 남기기 명소로 매년 인기다.

이번 주말 강원 내륙에 많은 눈 예보가 있으니 파란 하늘 아래 순백의 동화 숲속에서 겨울 끝자락을 배웅해보자.

순백의 고운 자태 뽐내는 자작나무
순백의 고운 자태 뽐내는 자작나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숲…2월 말까지 문 열어

껍질이 희다 못해 은빛을 낼 정도로 살결이 뽀얀 나무. 그래서 '숲속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나무. 바로 자작나무다.

자작나무는 기름기가 많아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아 주로 땔감으로 쓰였다.

20m 이상 높게 뻗은 미끈한 줄기와 곱고 흰 껍질 덕에 '나무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빽빽한 자작나무숲을 바라보면 동화처럼 이국적인 경치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시리도록 파란 겨울 하늘 아래 펼쳐진 순백의 숲은 눈을 통해 온몸에 청량함을 선물한다.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숲을 보고 싶다면 강원 인제군으로 향하면 된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인제읍 원대리 원대봉(684m)에 자리한다.

138만㏊의 국유림에는 40만 그루가 넘는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자작나무숲은 입구 초소에서 3.2㎞의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다.

이마에 땀방울이 흐를 즈음 자작나무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이 '자작자작' 속삭인다.

그 속삭임에 이끌려 숲 한가운데 들어서면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동화처럼 하얀 세상
동화처럼 하얀 세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작나무숲 탐방로는 4개 탐방 구간으로 구성됐다.

'자작나무코스인' 1구간(0.9㎞)에서는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2구간(1.5㎞)은 '치유 코스'다.

3구간(1.1㎞)은 작은 계곡을 따라 트래킹 할 수 있는 '탐험 코스'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4구간(2.4㎞)은 '힐링 코스'로 조성됐다.

자작나무숲 전망대 '하늘 만지기'에 오르면 하얀 자작나무 군락은 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이채롭다.

이처럼 순백의 화려함 뒤에는 탄생 비화가 있다.

과거 원대리는 소나무가 주를 이뤘지만, 1988년 솔잎혹파리가 소나무 숲을 초토화했다.

이듬해 산림청은 소나무가 잘려 나간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997년까지 7년 동안 조림한 끝에 지금의 자작나무 명품 숲이 탄생했다.

비밀의 화원처럼 베일에 가려 있던 자작나무숲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2012년이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이달 말까지 문을 연 뒤 다음 달 2일부터 4월30일까지 통제한다.

순백의 동화 나라를 거닐 기회가 보름 남았다.

게다가 강원지방기상청은 16일 영서내륙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눈 구경하기 힘든 올겨울, 순백의 자작나무숲 사이로 카메라를 들고 겨울 추억을 남겨보자.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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