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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기자회견…"1인치의 장벽은 허물어졌다"

송고시간2020-02-10 18:29

"13살의 나에겐 영화보지 말고 일찍 자라 말할 것"

환한 표정으로 답하는 봉준호 감독
환한 표정으로 답하는 봉준호 감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배우 송강호. 2020.2.10 superdoo82@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1인치 자막의 장벽은 이미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시내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와서 찬찬히 돌이켜보면 1인치 자막의 언어장벽이라는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었지 않나 생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13살의 봉준호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찍 자라'고 하겠다"며 "(당시)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라고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봉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스카상 4관왕 소감은.

▲ 당황스럽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리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칸 영화제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행복하게 마무리된다고 생각한다.

--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 지금 와서 찬찬히 돌이켜보면 때늦은 발언이었다. 이미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 요즘 세상 자체가 유튜브 등을 통해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고, 서로가 연결된 세상이 된 것 같다. 언어장벽이라는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장벽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날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관객들은) 이미 영화에 흠뻑 들어가 있었고, 진입장벽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 아카데미가 국제영화상 작품에 작품상까지 수여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왜 그랬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어쨌든 객관적으로 상을 받은 것은 팩트니까. 상을 받은 기쁨만을 기억하고 싶고,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가에 대해선 좀 더 심층적인 다각도의 분석이 따라올 것 같다.

-- 차기작은.

▲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모든 좋은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재작년부터 준비했다. 하나는 한국어 영화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영화다. 공포 영화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두 번째는 영어 영화다. 규모가 큰 영화는 아니고 기생충 정도 규모다. 2016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좀 더 다듬어지면 핵심 줄거리를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jamin74@yna.co.kr

'바쁘다 바빠'…봉준호, 오늘 4번이나 오스카 무대 섰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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