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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입니다" 대전둔산중 1학년 학생들 시집 등 발간

송고시간2020-02-10 16:18

대전둔산중 1학년들 시집발간 기념사진
대전둔산중 1학년들 시집발간 기념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열네 살/ 나에게 가시가 생겼다/ (중략) 공부 좀 해라!/ 방 좀 치워라!/ 조금 이따가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엄마의 잔소리가 쌓여서/ 내 안의 가시가 더 커진다/ 나는 그 가시를/ 엄마에게 찌르고 만다./ 나는 엄마니까 가시를/ 찔러도 되는 줄 알았다/ 자기 전에 생각해 보니/ 엄마에게 미안하다'

대전 둔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최근 발간한 시집 '롱패딩, 시를 만나다'(지도교사 김지윤)에 수록된 이연우 군의 시 '열네살'의 일부다.

대전 둔산중은 국어과 매체 제작(책쓰기)활동으로 1학년 학생 책쓰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공동시집과 학생마음사전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매체 제작 동아리 활동 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1학년 국어과 담당 교사 2명이 연수를 거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자 시집과 마음사전을 기획해 만들었다.

'롱패딩, 시를 만나다'는 1학년 국어 시간 등을 통해 모은 학생들의 창작시 33편을 담은 학생 창작시집이다. '14살 마음 사전'(지도교사 정다이)은 주제선택 시간에 23명의 학생이 기존의 단어 해석에서 벗어나 열네 살의 생기발랄한 해석을 토대로 만든 감성사전이다.

대전둔산중 1학년들이 낸 시집과 '마음사전'
대전둔산중 1학년들이 낸 시집과 '마음사전'

[대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4살 마음 사전에서 정의한 단어들을 보면 중학교 1학년의 발랄한 감성을 솔직하게 엿볼 수 있다.

'그립다'는 '공부도 하지 않고 걱정 없이 뛰어놀던 어릴 적을 떠올릴 때 드는 마음'이라던가, '허무하다'는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시험을 봤는데 내가 외운 범위와 다를 때 드는 마음' 등으로 규정했다.

시집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를 쓰면서 나에게 있던 슬픈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됐다'(서정우), '시 쓰기는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내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 준다'(이현경)는 등의 후기를 남겼다.

백수현 대전 둔산중 교장은 "인생 최초로 책쓰기 활동에 참여해 시집과 마음사전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고, 두 분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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