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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번 확진자 가족 '8일간 동선' 공개 지연에 시흥시민 '불안'

송고시간2020-02-09 18:51

시민들 "동선 빨리 공개해달라"…시 "질본이 내일 공개할 것"

(시흥=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과 그 아들 부부 등 가족 3명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라 확진된 가운데 이들 가족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B(51)씨와 아내 C(37)씨가 국내 26번째와 27번째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이날 오후 확진됐다.

신종코로나 26ㆍ27번 확진자 치료 중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신종코로나 26ㆍ27번 확진자 치료 중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번째 확진자(73세 여자, 한국인)의 아들과 며느리인 26번째(51세 남자, 한국인), 27번째(37세 여자, 중국인)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인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신종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9 xanadu@yna.co.kr

앞서 이날 오전 이 부부와 함께 생활하던 어머니 A(73)씨도 25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B씨 부부가 귀국한 3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날까지 8일간 가족 3명의 세부적인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동선은 A씨의 경우 지난 6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 모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데 이어 8일 다시 이 병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래픽] 25~27번 확진환자 가족 주요 동선
[그래픽] 25~27번 확진환자 가족 주요 동선

B씨 부부의 경우 아내 C씨가 지난 4일부터 잔기침 등의 증세가 있었으나 그동안 별다른 검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일 이후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 방문자도 관리 대상에 포함하도록 지침이 변경됐으나, B씨 부부는 이전에 우한이 아닌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귀국해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며 "따라서 자가격리 등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5번 환자 관련 브리핑하는 임병택 시흥시장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5번 환자 관련 브리핑하는 임병택 시흥시장

[촬영=김광호. 재판매 및 DB 금지]

임 시장은 브리핑에서 "시민의 동선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들의 동선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가 임의로 공개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이들의 구체적인 동선은 내일(10일) 중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들 가족이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에 갈 때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확진 판정 전까지) 많은 곳을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확진자 가족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자 이들의 자택이 있는 매화동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안하다"며 동선을 서둘러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회사가 그쪽 근처다. 지난 주에 회사와 가까워서 점심을 먹으러 매화동을 엄청나게 돌아다녔는데 동선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임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도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동 경로를 빨리 공개해 달라"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임 시장은 이날 오후 관내 추가 확진자 2명 발생 사실을 전하며 다시 한번 "이들의 동선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시흥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현황(종합)
[그래픽]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현황(종합)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신종코로나 환자 2명이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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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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