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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는 9번째·존 윌리엄스 52번째 오스카 후보 지명

송고시간2020-02-09 07:00

톱배우들 시상식 때 평균 100억원 써…수상 때 몸값 껑충

오스카 이색 기록들

오스카 위크 행사 참석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오스카 위크 행사 참석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베벌리힐스 AFP=연합뉴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작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위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열린다. ucham1789@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92회를 맞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국 시각 기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해마다 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 영화 축제다. 봉준호 감독이 '로컬'(지역영화상)이라고 꼬집었지만, 사실 세계적인 영화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미국이 세계 영화산업의 본산인 데다, 거물급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정도로 권위를 자랑한다.

최근 몇 년간 시청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해마다 평균 3천만 명 이상이 시상식을 시청한다. ABC방송의 생중계 도중 방영되는 30초짜리 TV 광고료는 약 260만 달러(31억원)에 달한다.

아카데미 측과 할리우드 스타들도 시상식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시상식을 치르는 데만 평균 4천400만 달러(525억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과 시상식, 축하연 등을 포함해서다.

톱 여배우들은 시상식 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평균 1천만 달러(119억원)를 쓴다. 2014년 영화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1천810만 달러(216억원)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

2014년 3월 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이 포즈를 취한 모습[EPA=연합뉴스]

길이 34㎝, 무게 3.8㎏의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제작하는 데는 400달러(48만원)가 들지만, 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가치는 달라진다.

배우들이 남녀주연상을 받으면 몸값은 평균 20%가 뛴다. 작품상을 받는 영화는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이 평균 1천500만 달러(179억원) 늘어난다.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스카 시상식이 로스앤젤레스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1억3천만 달러(1천55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이리시맨'은 러닝타임이 209분으로 후보작 가운데 가장 길다. 역대 작품상 후보작 가운데 러닝타임이 가장 긴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빅터 플레밍 감독)로 238분이다. 1940년에 작품상을 받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올해로 9번째 감독상 후보에 올라 현존하는 감독 중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그는 '디파티드'로 2007년에 감독상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음악상 후보에 지명된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는 올해까지 무려 52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고, 5차례나 수상했다.

한국 영화도 반세기 넘게 꾸준히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려왔다.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감독)를 시작으로 '춘향뎐'(2000) '오아시스'(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왕의 남자'(2006), '밀양'(2007), '마더'(2009), '피에타'(2012), '사도'(2015), '택시운전사'(2017), '버닝'(2018) 등이 한국 영화 대표 선수로 외국어영화상에 출품됐지만, 최종 후보 지명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외국어영화(Foreign Language Film)상은 올해부터 '국제영화(International Feature Film)상'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외국'이라는 단어가 글로벌 영화 제작 환경에서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아카데미상은 10명 안팎의 심사위원들이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칸영화제와 달리, AMPAS 회원들이 개봉작을 대상으로 투표해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AMPAS 회원은 9천537명이며 이 중 8천469명에게 투표권이 있다. 이들은 출품작 중 일정 기준(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7일 이상 연속 상영된 영화)을 충족한 영화를 대상으로 투표한다.

투표 과정은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맡고,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발표되기 전까지 이 회사 직원 두 명만이 알고 있다. 한국인 회원 수는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최민식·이병헌 등을 포함해 약 40명이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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