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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50) 바다 위를 무려 400m나 날 수 있다?…탑건 물고기

송고시간2020-02-09 08:01

비행에 최적화된 생김새 날치의 생존 본능, 영어 이름도 '플라잉 피시'

날치
날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이게 물고기인가? 새인가?"

물고기 중에서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가 꽤 있다.

그중에서도 날치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최고 비행 실력을 자랑한다.

조기어강 동갈치목 날칫과에 속하는 날치는 영어 이름도 '플라잉 피시'(flying fish)다.

물고기로 태어나 주로 물속에 살지만, 때때로 수면 위로 뛰어올라 새처럼 날아다닌다.

비행 모습을 보면 수면을 전속력으로 헤엄치다가 상체를 일으켜 꼬리로 수면을 타듯이 뛰어오른다.

그러면 양쪽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글라이더처럼 활강한다.

이런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건 비행에 최적화된 몸 때문이다.

날치 몸통은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도록 가늘고 긴 원통형이다.

가슴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그 뒤끝이 등지느러미보다 더 뒤에 있다. 새로 치면 날개와 비슷하다.

꼬리지느러미는 아래와 위 두 가닥으로 분리돼 있다.

이 중 아래쪽이 더 긴데 좌우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하고 비행 이후 다시 물속으로 들어갈 때 비행기 랜딩기어 같은 역할을 한다.

날치알 초밥
날치알 초밥

[촬영 이충원·재판매 및 DB 금지]

날치가 비행하는 이유는 다랑어나 삼치와 같은 큰 물고기 먹이가 되는 것을 피하려는 생존 본능인 것으로 여겨진다.

날치 비행 속력은 물 위로 떠오를 때 순간 속도가 시속 50∼60㎞다.

대략 2∼3m 높이로 한 번에 수면 위를 400m 정도 날 수 있다고 한다.

일부다처제로 사는 날치는 봄에 여러 마리 암컷을 거느리고 난류와 함께 제주해역과 남해안에 자주 나타난다.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가 산란기인데 떼를 지어 연안으로 몰려온다.

암컷이 해초 사이 등에 산란하면 수컷이 정자를 내뿜어 수정한다.

한 마리가 6천∼8천500개 알을 낳고, 산란 후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은 직경이 2㎜ 정도로 둥근 모양인데 해초에 달라붙어 더부살이하며 천적을 피한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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