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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7만명 방역대책 마련…대학에서 체온검사(종합)

송고시간2020-01-29 20:59

중국 다녀온 모든 학생·교직원 발열체크…각 대학 학사일정 조정 검토

졸업식·신입생오리엔테이션 최소화·연기·취소…'중국 학생 혐오' 대책 요구도

유은혜 부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학교에서도 철저히'
유은혜 부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학교에서도 철저히'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7만명에 가까운 한국 거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및 유학생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대학 학생처장 10명과 국제교류처장 16명, 감염병 전문가인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처럼 대학에서도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에서 1월 13일 이후에 입국한 대학생이나 교직원은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14일 동안 자가(自家) 격리해야 한다.

또 교육부는 각 대학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모든 학생·교직원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내국인·외국인을 막론하고 최근 중국 본토를 다녀온 모든 대학생과 교직원은 각 대학이 지정한 전담관리자에게 당분간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한 출신이어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입국이 불가능해진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수업 일수를 최대한 조정해주거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등 방안을 찾기로 했다.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을 받던 석·박사 중국인 유학생이 우한 출신인 탓에 입국하지 못하거나 자가격리하느라 출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학졸업식에도 마스크
대학졸업식에도 마스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9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해사대학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 마스크를 쓴 축하객들이 행사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kangdcc@yna.co.kr

대학들은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다중이 참여 행사는 소규모로 열거나 연기·취소하기로 했다. 국제관·기숙사를 중심으로 방역 조처도 강화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6만9천287명이다. 이는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6만165명의 43.3%다.

중국인 유학생은 학교 규모가 크고 국제 교류가 활발한 서울 내 주요 대학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희대로, 지난해 기준으로 4천727명이 재학했다. 그다음으로는 성균관대(4천189명), 고려대(4천184명), 연세대(3천322명), 중앙대(2천914명), 한국외대(2천666명), 한양대(2천638명), 동국대(2천511명), 국민대(2천423명), 서강대(2천346명) 등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았다.

대학이 한국인과 중국인이 매일 교류하는 공간인 만큼, 중국인 학생에 대한 낙인이나 혐오·차별이 없도록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 대책은 중국인 국적자에 한정되지 않고, 국적과 무관하게 후베이성을 다녀온 모든 대학 구성원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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