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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울린 공천정국…여 "40명 물갈이" 한국당 "TK 50%↑ 교체"

송고시간2020-01-27 16:56

민주, '하위 20%' 대상자 거취 '뇌관' 전망…불출마 압박 거세질 가능성도

한국, 컷오프 기준 제시하며 '읍참마속' 의지…보수통합 주요 변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서혜림 기자 = 설 연휴 종료와 함께 여야 각 당의 공천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4·15 총선까지 3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저마다 본격적인 총선 대진표 짜기에 나선 가운데 당 쇄신과 새 피 수혈을 위한 각 당의 '물갈이' 작업이 총선 최대 뇌관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역 의원과 원외 예비후보들, 공천관리위원회 간의 대립을 비롯한 내부 갈등을 각 당이 어떻게 관리할지가 총선 승리를 위한 1차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최대 이슈 중 하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의 거취가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이들이 암묵적 '교체' 타깃이 될 수 있어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대상자 22명에게 평가 결과를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이들 대상자가 받게 될 명시적 불이익은 '경선시 20% 감산'이지만, 의정·지역활동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공식 평가'를 받은 이들을 향해 당 지도부가 어떤 '의견'을 전달할지 당내 인사들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나아가 '하위 20%' 명단의 공개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쟁이 촉발할 여지도 있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인터뷰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공관위가 평가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떤 방식으로든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자유한국당 등 상대 당에 관련 정보가 들어갈 시 본선에서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공개를 주장하는 측의 주된 논리다. 당규상 '발표 원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다만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공관위원장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공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 '물갈이' 폭이 4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총 13명과 '하위 20%' 대상자 등을 합친 숫자다.

아울러 총선에 대비해 영입한 인재 20명 중 대부분 지역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역 의원들의 추가 불출마 등을 통한 '자리 비우기'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내부 목표로 50명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하위 20% 대상자들이 경선 불이익 등을 감수하고 끝까지 출마 의지를 가질 경우, 물갈이 폭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해찬 대표는 최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비례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불출마할 사람이 20명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략공천 대상지로 정한 15곳에 대한 후보 공천,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이 맞붙는 지역에서의 '과열 경쟁' 양상의 방지 또한 민주당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회의를 열었다.

김형오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지역·현역 의원 여론조사 관련 논의와 후보자 자격심사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낙하산 부대', 새로운 특권이 된 '586 운동권 출신', 국론분열을 야기한 무소신·무책임한 인물들을 '3대 민주주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세 번째 부류에 우리 당 후보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총선 후보를 공모하는 한편, 인적 쇄신을 위해 '컷오프'(공천배제) 기준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앞서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총선기획단이 제안한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인 입시·채용 비리 등 소위 '조국형 범죄', 병역·국적 비리 연루 여부 등도 공관위의 컷오프 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물갈이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K·PK(부산·울산·경남) 의원들에 대해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쳤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사람들의 목을 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온다. 그러나 그걸 하지 않으면 국민은 '물갈이'를 했다고 보지 않을 것 아니냐"며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TK는 총선기획단이 제시한 컷오프 33%, 현역 교체율 50%보다 높은 비율로 물갈이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공천 작업을 흔들 변수는 보수통합이다.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공관위 활동이 통합에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도·보수통합을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도 김형오 위원장에게 통합신당의 공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 경우 한국당 공관위에서 정한 공천룰이 통합신당에도 적용되는 셈이어서 8석을 가진 새로운보수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심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가 쟁점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새보수당 의원들의 공천 심사와 관련해 "특별한 어드밴티지는 없다. 불이익도 없다"면서도 "공천심사를 마치면 (새보수당 등에서) 사람들이 오겠나. 그런 배려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 발언하는 김형오
공관위 발언하는 김형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7 zjin@yna.co.kr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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