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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탓?'…伊베네치아서 중국인 관광객 인종차별 모욕당해

송고시간2020-01-26 21:22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경. [ANSA 통신]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경. [ANSA 통신]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중국발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중국인이 또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ANSA 통신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최근 베네치아 시내 주데카 운하를 걷다가 한 무리의 10대 청소년들과 맞닥뜨렸다.

이들 부부가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청소년들은 당시 부부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고 침까지 뱉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정식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2dwlMdOm4IA

중국인을 포함해 많은 외국인이 찾는 베네치아에선 종종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행이 발생한다.

지난 18일에는 이탈리아 시민권을 가진 중국계 유학생이 베네치아에서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인종차별적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관련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하고 국무원 기자회견에 나온 취재진
마스크 착용하고 국무원 기자회견에 나온 취재진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26일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이 마스크를 쓴 채 우한 폐렴 대책 발표를 듣고 있다. jsmoon@yna.co.kr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ANSA 통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일차적으로 인종차별에 기반해 발생한 일로 보이지만 시점상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표출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고 짚었다.

중국 외에 일본, 싱가포르, 미국, 한국 등지에서 감염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최근 3명의 감염 확진자가 나와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감염자 가운데 2명은 중국 우한 출신 관광객이며, 다른 1명은 중국 우한에 잠시 체류한 중국계 프랑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수백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에선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확진 또는 의심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당국은 우한 폐렴 유입을 막고자 국내 주요 공항·항만 등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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