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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영향 2050년 세계 도시 63% 하계올림픽 개최 곤란"

송고시간2020-01-25 15:45

니혼게이자이 분석결과 "동남아는 제로…서울·평양도 어려워"

중계권 독점한 미국 방송사 입김에 개최 시기 조정도 난망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50년에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60% 이상이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워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자체 기상예측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50년 전 세계 193개 주요 도시 중 63%인 122개 도시는 무더위로 인해 8월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게 된다고 2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의 중단을 권고하는 더위지수 28을 넘으면 하계 올림픽 개최가 곤란하다고 봤다.

더위지수는 기온과 습도 등을 고려해 산정되며, 28이 넘으면 일사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한다.

올해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쿄 역시 2017~2019년 더위지수가 29를 넘어 마라톤과 경보는 삿포로에서 개최된다.

1970~2000년, 그리고 2017~2019년의 평균 더위지수를 보면 8월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곤란한 전 세계 주요 도시 비율은 각각 40% 수준이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30년 뒤엔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운 도시가 많이 늘어나는 셈이다.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하계올림픽 개최가 기대되나 온난화의 벽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는 2050년엔 모두 개최가 곤란해진다. 서울과 평양도 30년 뒤엔 개최가 어려워진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하계올림픽 개최 적합 도시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개최 적합 도시가 많은 미국과 유럽에선 올림픽 개최 후 채무 부담 증가를 꺼리는 주민들의 반대 운동으로 입후보를 취소하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

7~8월 무더위를 피해 개최하면 후보 도시가 많이 늘어나지만, 방송 중계권이 문제가 된다.

미국 중계권을 독점한 NBC는 9월 이후에는 인기 스포츠 시즌이기 때문에 시청률을 고려할 때 하계올림픽은 7~8월에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NBC는 2014~2032년 중계권료로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도시와 시기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개척에 능한 인터넷 기업이나 신흥국 기업이 중계권과 상품화 권리를 얻게 되면 미국 방송사 1곳에 의도에 좌우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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