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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는 더디지만…사랑의 온도탑 데우는 '하얀 봉투'들

송고시간2020-01-24 10:25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모금액 목표 달성 수준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오르는 속도는 예년보다 다소 더디다지만,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이 왔다 간 흔적은 올 겨울에도 꾸준했다.

24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옆 모금함을 개봉하자 기부금을 넣은 하얀 봉투가 여러 개 발견됐다.

5만원권이 담긴 한 시중은행 봉투에는 "경제 무난합니다. 내 마음이 평안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윤·태연·태인 할머니'라는 이름이 서툰 글씨로 적혀 있었다.

자신을 '안창현'이라고 밝힌 한 기부자는 현금 50만원과 함께 '어려운 아이들의 치료비로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봉투에 담았다.

안씨는 편지에서 "전국에 나의 발길이 닿은 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나에게 저렴하게 값을 받으신 상인들에게 마음을 담아 담내(답례)를 조금 하는 것"이라고 썼다.

'사랑의 온도탑' 옆 모금함에 담긴 기부금 봉투
'사랑의 온도탑' 옆 모금함에 담긴 기부금 봉투

[공동모금회 제공]

2016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모금함에서 발견되는 '500만원 봉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나왔다. 예년처럼 5만원권 지폐 100장이 들어 있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봉투에 이름이 쓰이지도, 편지가 들어 있지도 않아 지난번과 같은 기부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적지 않은 성금을 매년 기부해주신 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사랑의 온도탑' 옆 모금함에 담긴 기부금 봉투
'사랑의 온도탑' 옆 모금함에 담긴 기부금 봉투

[공동모금회 제공]

광화문 모금함에 모인 소액 기부금을 모두 더하면 사랑의 온도탑이 제막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모금함을 1차로 개봉한 12월 27일까지 총 708만7천300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금함 금액을 포함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전국 현황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이달 23일 기준 90.4도로, 현재까지 모금액은 총 3천848억원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4천257억원)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모금 종료일은 이달 31일이다.

공동모금회는 모금 캠페인이 종료된 후 모금함을 다시 개봉해 고독사 예방·돌봄 네트워크 강화 등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에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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