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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외무, 오성운동 대표 사임할듯…연정 불확실성 증폭

송고시간2020-01-22 19:02

현지 언론 보도…26일 중요 지방선거 앞두고 리더십 위기 현실화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EPA=연합뉴스]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을 이끌어온 루이지 디 마이오(34) 외무장관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오성운동 소속 동료 장·차관들과 면담한 뒤 당 대표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이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디 마이오 장관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 속에 오성운동 소속 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탈당하는 등 내분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디 마이오 장관은 측근들에게 당 대표로서의 업무와 내각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버겁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마이오 장관과 그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다.

연정을 이끄는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 마이오 장관이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할 것이라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연정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 마이오 장관은 2018년 3월 총선에서 창당 9년 만에 오성운동을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이끌었으나 이후 날개 없이 추락하는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데 실패한 데다 주요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며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9월 중도좌파 성향인 민주당과의 새 연정을 성사시키는데 산파 역할을 하고 이후에도 연정 유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디 마이오 장관이 물러나면 연정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26일)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연정 파트너의 지도부가 교체되는 것이어서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밀리아-로마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좌파가 우위를 보여온 '좌파의 성지'로 불리지만 최근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이 급속히 지지세를 불리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연정이 지속가능할지, 아니면 붕괴 수순을 밟을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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