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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신 리조트서 가족 모임…명절 음식은 온라인 '클릭'

송고시간2020-01-22 15:48

"제사 없애주세요"…명절 연휴 청원 목소리 (CG)
"제사 없애주세요"…명절 연휴 청원 목소리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 사는 결혼 7년 차 여성 박모(38) 씨는 올해 설 연휴 첫날 시댁이 아닌 경북 경주 H 리조트로 떠난다.

생선 굽기, 동그랑땡 만들기, 호박전 굽기 등 명절 음식 준비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해 가을 시부모, 남편, 시동생의 논의 끝에 올해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 씨 남편은 부친에게 "음식 준비하고 가족들 밥상 차리느라 지치고 힘들어 깊이 있는 대화 한번 못하는 명절은 명절이 아닌 것 같다"며 '차례 중단'을 제안했다.

박 씨는 "처음 남편의 제안을 듣고서는 시댁 어른 눈치가 보여 선뜻 동의는 못 했다"며 "숙소 예약이 확정되고 보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시아버지 김모(70) 씨는 "아내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며느리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이전과 다른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며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마음속에 늘 조상들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리조트와 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에서 박씨 가족과 같은 명절 투숙객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설 당일 조식 레스토랑을 사전에 예약하면 비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부산 해운대 바다
부산 해운대 바다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한 5성급 호텔은 22일 현재 설 연휴 예약률이 80%에 가깝다.

변화하는 명절 분위기에 발맞춰 맞춤형 차례상 세트도 인기다.

메가마트는 명절을 준비하는 변화된 고객 트렌드에 맞춰 2013년부터 명절 차례상 세트 예약 판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 1일부터 차례상 3종 세트 예약을 접수하고 있는데 이달 23일 마감을 앞둔 현재 40∼50대 고객 주문이 62%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고객이 37%로 작년 설보다 7% 증가하는 등 비중이 가장 높았다.

꼬지전, 명태전, 동그랑땡, 고구마튀김 등으로 구성된 4만원짜리 알뜰형 전세트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인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가족 수가 줄면서 전을 간소하게 준비하려는 경향으로 제수용 간편 조리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메가마트에서 판매되는 꼬지전, 명태전, 동그랑땡, 고구마튀김 등으로 구성된 알뜰형 전세트(4만원)도 인기를 얻으며 매출 신장세를 보인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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