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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생일 '골프 전설' 니클라우스 "아직도 하고 싶은 일 많다"

송고시간2020-01-22 11:25

작년 마스터스에서 시타에 나선 니클라우스.
작년 마스터스에서 시타에 나선 니클라우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80세 생일을 맞은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1940년 1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주도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니클라우스는 미국 현대 골프 역사에 깊고 굵은 족적을 남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3승을 올린 그는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만 18차례 우승했다. 메이저 18승은 타이거 우즈(미국)도 넘기가 쉽지 않은 기록으로 여겨진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는 미국 현대 골프가 낳은 슈퍼스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그를 "타이거 우즈 이전의 타이거 우즈"라고 표현했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프로 무대에선 압도적이었으며, 타고난 체격에 불굴의 투지를 겸비했기 때문이다.

파워 골프를 앞세운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인기 스포츠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큰 체격 덕분에 '덩치 잭'이라고 불렸던 그는 '황금곰'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은퇴한 뒤에도 니클라우스는 아널드 파머와 함께 미국 골프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골프 코스 설계, 골프 의류 및 용품 사업 등으로 큰돈을 벌었을 뿐 아니라 골프 발전과 후학 양상에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온화한 성품에 모범적인 사생활로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는 그는 많은 돈과 열정을 자선 활동에 쏟아붓는 등 뛰어난 인품으로 골프계를 넘어 미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원로가 됐다.

46세 때 마스터스에 경기하는 니클라우스.
46세 때 마스터스에 경기하는 니클라우스.

[AP=연합뉴스]

80세 생일을 맞아 미국 주요 언론과 만난 니클라우스는 이제 일을 그만두고 쉴 때가 아니냐는 질문에 "80이라는 건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70세 때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있다. 90세가 됐을 때도 아마 똑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나는 익지 않은 바나나를 들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는 그게 익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니클라우스는 오는 7월 결혼 50주년을 맞는 아내 바버라 여사에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바버라 여사는 남편을 대신해 '니클라우스 아동 건강 재단'을 운영하면서 병마와 싸우는 수많은 어린이를 도왔다. 니클라우스 부부는 1억 달러가 넘는 자선기금을 마련했고, 18개 아동병원의 운영비를 대고 있다.

"아내는 50년 동안 훌륭하게 나를 내조했다"는 니클라우스는 "사실은 아내가 나를 그 일로 이끌었고, 내가 눈을 뜨게 해줬다. 이제는 내가 아내 뒷바라지를 할 때"라고 말했다.

니클라우스 부부는 이달 초에 200여명의 지인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미리 치렀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골프계뿐 아니라 정계, 재계, 연예계 등 각계각층 유명인 100여명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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