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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고갈 물질 20세기 말 북극 온난화 절반에 책임

송고시간2020-01-21 14:33

절정 찍고 하향세이나 적어도 50년간 광범위한 영향

그린란드 야콥스하븐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
그린란드 야콥스하븐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

[지구연구소 케빈 크라이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오존 고갈 물질'(ODS)이 20세말 북극의 온난화에 절반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라몽-도허티 지구관측소 연구팀은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가 개발하고 과학계에서 널리 이용하는 기후모델 두 종을 활용해 오존 고갈 물질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존 고갈 물질이 1955년부터 2005년까지 50년간의 지구온난화 중 3분의 1을 유발했으며, 같은 기간 북극 지역 기온 상승과 해빙(海氷) 손실의 절반에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를 초래해온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의 강력한 보충물로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오존 고갈 물질이 20세기 말에 절정에 달한 뒤 줄어들고 있지만 이 물질로 인한 기후변화 충격은 적어도 50년간 광범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해 자외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은 1985년에 남극 성층권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이후 2년 만에 200여개국이 참여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돼 냉매와 압축가스, 용매 등 오존 고갈 물질로 지목된 물품의 생산과 유통이 통제되고, 대기 중에 축적돼 있던 오존 고갈 물질도 줄어들어 지구에 대한 영향은 점차 약화하는 추세에 있다.

남극의 오존 구멍이 관측 이래 가장 작아진 2019년 10월 20일 이미지
남극의 오존 구멍이 관측 이래 가장 작아진 2019년 10월 20일 이미지

청색 부분이 오존층이 얇아진 부분 [고더드우주비행센터/NASA AP=연합뉴스]

지난해 9월 중순 오존층이 얇아진 남극 지역은 약 500만㎢로 전년의 2천㎢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이자 컬럼비아대학 응용 물리·수학과의 로렌조 폴바니 교수는 "몬트리올 의정서로 대기 중의 오존고갈 물질이 줄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십년간 지구온난화에 대한 영향도 점차 줄어들 것이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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